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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항공연료

sustainable aviation fuel

기존의 석유 항공유를 대체하는 바이오 연료로 생산한 항공유를 의미한다. 주로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해조류,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SAF를 생산한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일반 항공유와 섞어 쓸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 엔진 등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탄소중립항공유' 혹은 '바이오 항공유' 등으로도 불린다.


항공기는 자동차나 버스, 기차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배 가까이 많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등에 따르면 승객 한 명이 1㎞ 이동할 때 탄소발자국은 버스 105g, 중형차(디젤) 171g, 비행기(단거리)는 255g 등이다.

이런 이유로 항공 부문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에서 이륙하는 모든 비행기에 SAF 사용을 의무화했다. SAF 혼합 비율은 2025년 2%에서 2050년 63%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제항공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를 시행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국내 출발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1% 내외)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한국도 2027년부터 국내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은 기존 항공유에 SAF 1%를 의무적으로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
미국은 의무 사용 같은 ‘채찍’ 대신 세액공제란 ‘당근’으로 SAF 시장을 키우고 있다. SAF를 1갤런(3.75L) 생산할 때마다 최대 1.75달러를 세액공제해준다. 전 세계 SAF 전용 공장(359개)의 3분의 1(107개)이 미국에 들어선 이유다.

이 덕분에 글로벌 SAF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IHS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SAF 사용량은 2022년 37만5000t에서 2035년 2243만6000t으로 60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SAF를 비롯한 바이오 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가격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세 배가량 비싸다. . 2022년 기준 SAF 생산비용은 t당 2500달러로 일반 항공유(t당 892달러)의 2~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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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은행 연합

Net-Zero Banking Alliance

유엔 환경 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가 주도하는 '넷 제로 은행 연합'의 약자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금융 이니셔티브다.

NZBA는 화석연료산업에 금융 지원을 축소하기 위해 은행들이 석유·가스 투자 정보를 공개하고 금융 배출량(금융기관의 투자·대출이 간접적으로 기여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때 140개 이상 은행이 참여한 NZBA는 2024년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부터 급격히 힘을 잃고 있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 등 미국 대형 은행이 줄줄이 이탈하면서다. 2025년 1월 17일에는 TD은행, 몬트리올은행,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 캐나다임페리얼상업은행 등 캐나다 4개 은행이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 대형 은행이 NZBA를 탈퇴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반(反)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격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최대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주는 2023년 10월부터 석유·가스산업을 보이콧하는 일부 은행에 지방채 발행을 금지하고 주 산하 연기금의 투자를 막겠다고 위협했다.

2025년 1월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들 발언을 인용해 “유럽 최대 은행들이 탄소중립은행연합(NZBA)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 은행마저 발을 뺀다면 NZBA는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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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협약

Basel Accords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의 산하조직인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가 마련한 국제 금융 규제 기준.

전세계 은행들의 안정성을 높이고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됬다.
주요 내용으로는 은행이 보유해야 하는 최소 자본 비율 설정, 리스크 측정 및 관리 강화, 유동성 관리 기준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기준은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 상황에서도 은행이 자본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도산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바젤협약은 주요 단계로 나뉘며, 현재까지 바젤 I, II, III가 시행되었다.


바젤 I (1988년 도입): 최소 자본 비율(8%) 도입으로 은행의 신용 위험 규제.
바젤 II(2004년 도입): 신용, 시장, 운영 리스크를 반영한 포괄적 리스크 관리와 투명성 강화.
바젤 III (2010년 도입, 단계적 시행: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자본 및 유동성 규제 강화.
바젤 3.1 (2017년 12월 확정): 내부모형 의존도 축소, 신용·시장·운영 리스크 계산 개선, 규제 일관성 확보.

2025년 1월 기준, 중국, 일본,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이 바젤 3.1 (바젤 III 최종안) 도입 완료
유럽연합(EU)은 2025년 1월부터 도입 예정이며, 2030년 1월에 완전 시행 계획
미국, 영국은 2025년 중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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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협정

Artemis Accords

2024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인을 착륙시키고 2028년에는 달 남극 부근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정.

아르테미스 협정은 2020년 10월 1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여 체결된 국제적 협정으로, 평화적이고 투명한 우주 탐사 및 자원 이용을 위한 원칙과 지침을 규정한 문서이다. 협정의 이름은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Artemis Program)**에서 유래되었으며, 달, 화성, 소행성 및 심우주 탐사에서 참여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 서명국으로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포함되었으며, 이후 같은 해 11월 우크라이나가, 2021년 5월에는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정에 합류했다. 2023년 기준, 협정에 서명한 국가는 27개국으로 확대되며 국제 우주 협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우주 탐사와 자원 이용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10가지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평화적인 우주 탐사의 목적 준수
모든 회원국이 사용할 수 있는 탐사 시스템 개발
우주 발사체 등록
비상 상황에서의 상호 협조
과학 데이터의 공개 및 공유
우주 탐사의 역사적 장소 보존
우주 쓰레기의 적절한 관리
자원의 평화적 이용 및 상호 협력
우주 활동의 투명성 유지
다른 국가의 탐사 활동에 대한 비방해 원칙 준수


아르테미스 협정은 특히 중국의 우주 개발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AFP통신은 "이번 협정은 2024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국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중국을 배제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 역시 "미국 현행법에 따라 NASA는 중국과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없으며, 협정에서 중국은 완전히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경우,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협정보다는 국제우주정거장 운영과 같은 협력 모델을 선호하며, 협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우주 탐사와 개발을 둘러싼 국제적 경쟁과 협력 간의 복잡한 역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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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Starship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선이자 로켓 시스템으로, 인간과 화물을 달, 화성, 그리고 심우주로 운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를 넘어 다행성 거주지를 건설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전 세계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타십은 2단 구조로 구성된 로켓 시스템으로, 발사체 역할을 담당하는 33개의 랩터 엔진(Raptor Engine)이 장착된 슈퍼 헤비(Super Heavy)와 최대 100여 명의 승무원과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스타십 우주선(Starship spacecraft)으로 이루어져 있다.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설계를 통해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이고 상업적 우주 비행을 현실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길이 약 120m, 총 추력 7,590톤(t)으로 설계된 스타십은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으로, 우주 탐사 역사에 기념비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스타십은 2023년 첫 궤도 시험 비행에서 실패를 겪었으나, 스페이스X는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통해 2024년 6월 6일, 네 번째 시험 발사 끝에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이 비행에서 스타십 우주선은 고도 약 210km를 비행하며 47분간 임무를 수행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착수했다. 발사체인 슈퍼 헤비는 멕시코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이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검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비록 스타십 동체 일부가 손상되었지만, 관제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며 예정된 대로 임무를 수행했다.

스타십은 상업적, 과학적, 인류학적 측면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스타십을 착륙선으로 활용하여 인간 2명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규모 화물 운송, 우주 관광, 위성 발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스타십은 우주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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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는 1948년 4월 7일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국제 공중보건 문제를 담당하며 전 세계인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목표로 한다.

2023년 기준, WHO는 194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제 보건 사업의 지도와 조정, 회원국 간 기술 원조 장려, 글로벌 보건 협력 강화 등의 주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WHO는 감염병 예방, 만성질환 관리, 고령화 대응 등 현대적인 보건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중추적인 기여를 해왔다.

2022-2023년 WHO의 예산은 약 67억 2,000만 달러로, 이 중 미국은 약 13억 달러를 기여하며 WHO 전체 예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기부국이다. 미국의 기여금은 HIV, 결핵 등 주요 질병 퇴치 및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에 사용되어 왔으며, 이는 WHO 운영에 필수적인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은 의무분담금 2,169만 달러(세계 11위), 자발적 기여금 5,140만 달러를 포함해 총 7,309만 달러를 기여하며 세계 13위의 기여국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취임 첫날 WHO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서의 실패와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을 문제 삼으며, 탈퇴를 결정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두 번째로 WHO 탈퇴를 선언한 사례로, 미국의 WHO 분담금 중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탈퇴 결정은 1년 이내에 공식적으로 발효될 예정이며, WHO의 재정 안정성과 글로벌 공중보건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WHO 전체 기금의 약 20%를 기여해 온 미국의 역할 축소는 특히 감염병 대응 및 질병 퇴치 프로젝트에 심각한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