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7월 2주차 금융시장 전망

이번 주에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 4월 9일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 기한이 종료될 예정이다. 한국과는 8일에 관세 협상이 종료될 예정인데, 아직까지 한미 통상 협상에 대한 합의 또는 진행 여부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 5월 영국, 지난주에는 베트남과 관세 협상에 합의했다.

특히 베트남과의 합의 내용은 미국의 요구를 베트남이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미국과 대다수의 국가들이 관세 협상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기한은 1개월 정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금주에는 상호관세 협상 기한 종료, 합의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연장될 경우에도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은 위험회피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상호관세 유예 시점이 만료되면서 국가별 관세 협상 이슈가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안 (OBBBA)이 통과된 만큼, 관세정책 강도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

이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부각시키며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10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시장에서 매파적인 금통위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8월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지만, 관세율이 상향될 경우 수출 둔화로 인한 경기 하방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요인보다는 주로 대외 요인의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금주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지만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하고, 이는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국내 요인 중 한 가지 변수로는 지난주 상법 개정 통과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동향이며, 주식 순매수 확대 시 환율 상단이 일정 부분 방어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 요인으로는 단연 미국 상호관세 이벤트인데, 관련된 미국 발표나 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관세 인상 등 부정적 이벤트 발생 시 상단을 6월 고점인 1,39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으며, 반면 관세율 인하에 더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수급 요인까지 뒷받침할 경우 1,350원까지는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