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해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강도, 금리 하방 압력 우세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과, 영국 재정적자 우려로 인한 금리 상승에 연동되며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특히 6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14.7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1%로 하락하면서 연준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시장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시점이 만료되며, 6월 FOMC 의사록과 월러 이사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상호관세 부과 유예 만료로 국가별 관세협상 이슈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세 강도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월 고용지표 호조를 반영해, 전주대비 5bp 상승한 4.33%에 마감했다 (그림 1).
트럼프는 8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12개국을 대상으로 관세율을 담은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던 감세안 (OBBBA)이 최종 통과된 만큼, 관세정책 비중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별 관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보이며, 이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높임으로써 시장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세안 통과로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재무부가 단기물 위주 채권 발행규모를 늘릴 예정 (그림 2)인 점을 감안해 하단은 제약될 전망이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10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한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을 선반영한 점을 고려해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주택가격 급등으로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융안정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장에서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선반영 했으며, 한미 무역협상이 지연되거나 상호관세율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할 경우 수출 둔화로 인한 경기 하방리스크를 반영해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20~4.43%, 국내는 2.72~2.92%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