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박 한 통, 거의 3만 원
수박 한 통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2만 9,543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예년보다 40% 이상 비싸진 것입니다. 지난 4일(2만 3,763원)과 비교해도 열흘 새 6천원 가까이 올랐죠. 때 이른 폭염에 수박 수요가 급증한 데다 지난달 장마 등으로 일조량이 부족해져 수박 생육이 늦어진 영향입니다.
2. 광어·우럭도 못 먹겠네
국민 생선으로 꼽히는 광어와 우럭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우럭 도매 가격은 kg당 1만 6,125원으로 전년 대비 41.8% 높았고, 광어 역시 1만 9,300원으로 14.0% 비쌌습니다. 작년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양식장에서 대규모 집단 폐사가 일어난 탓인데요. 올해도 폭염이 일찍부터 이어지면서 피해가 예상되죠.
3. 히트플레이션 현실화
이상고온 현상으로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히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집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폭염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최대 0.5%p 오르고,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07%p 상승하는데요.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