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 팔란티어는 성장성만 가진 기업이 아닌, 실제 다양한 제품 판매처를 확보한 상태다. 팔란티어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사례를 보면 미국 전역에 약국 체인을 운영하는 ‘월그린’을 들 수 있다.
월그린은 약 4000개 매장에서 팔란티어의 AI 기술을 통해 매일 3840억 개의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중이다. 사람이 처리했을 경우 매일 3840억 건의 의사결정이 필요했던 업무를 AI가 자동 수행하므로 인력 효율성과 속도를 개선해준다.
글로벌 보험사 ‘AIG’도 팔란티어의 기술 도입을 늘릴 것을 계획 중이다. AI 언더라이팅(보험 계약 여부 결정 업무) 에이전트를 팔란티어의 AI 기술을 활용해 도입해 보험 인수 심사를 자동화했다.
주요 업무 영역은 보험 인수 심사, 고객 맞춤형 리스크 분석, 가격 책정 자동화 등이 있다. 기존에는 언더라이터가 2∼3주 걸려도 얻기 힘든 데이터를 2∼3시간 만에 자동 분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리스크 평가 속도와 정확도가 대폭 향상된 것으로 밝혔다.
이 밖에 씨티은행과 영국 에너지 회사인 BP, L3해리스테크놀러지(미국 방위산업체) 등의 고객사도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자사 실적 발표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팔란티어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실무에 적용한 경험을 자사 실적 발표에서 소개하며, AI 기반 자동화가 단순한 실험 수준이 아니라 이미 매출과 비용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운영 수단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 고객의 활용 성과 또한 확대되는 중이다. 팔란티어의 군사작전용 AI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은 미 통합전투사령부(COCOMs) 및 각 군에 확산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이를 채택해 32개 회원국에 배포했다.
MSS는 AI 기반 지휘 통제 시스템으로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AIP 플랫폼을 활용해 전장 데이터를 통합, 분석, 시각화하며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특히, 유럽사령부(EUCOM)는 MSS를 단순한 공통작전화면이 아닌 ‘지휘 결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환경’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