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예상부합 PCE·달러 강세…연일 후퇴·3개월래 최악 주간

2025.03.0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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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예상부합 PCE·달러 강세…연일 후퇴·3개월래 최악 주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후퇴했다.

주요 물가지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직전월 대비 둔화세를 보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는 금이 힘을 잃었다.

2주일래 최고 수준으로 오른 달러 강세도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895.90달러) 대비 40.50달러(1.40%)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855.4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 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다음날 0시에 공고한다.

GCJ25 기준 금 가격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시소타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최근 5거래일간 3.26% 밀렸다.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주간 하락세다.

2월 한 달 수익률은 0.78%,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승률은 7.11%를 기록하고 있다.

귀금속 중개사 킷코 메탈스 수석 시장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이날 금값 하락의 배경으로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를 꼽았다.

귀금속 중개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최근 증시 하락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금을 팔아 손실을 메우려는 흐름이 강화됐으며 이에 따라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에서 매도 바람을 맞게 됐다고 평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5% 각각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6%)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달러지수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방침에 107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PCE 발표 이후 전일 대비 0.37포인트 높은 107.61까지 올랐다. 2주일래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여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값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느껴진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78.7%, 동결 확률은 21.3%로 반영됐다.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이 전일 같은 시간 대비 8.8%포인트 높아지고 동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연내 25bp씩 2차례 이상(50bp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85.6%로 전일(76.1%)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대형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 목표가를 2,890달러에서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예상보다 높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금값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내리고 금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늘면 금값이 더 오르면서 금이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기적 거래자들이 금 선물시장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줄이면 금값이 압박을 받을 수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현재 순매수 포지션이 확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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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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