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새 CEO에 립부탄 전 이사…"사업재편할 중요 기회 있어"
인텔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인텔(NAS:INTC)은 12일(현지시간)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립부탄(Lip-Bu Tan) 전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회사를 떠난 팻 겔싱어 전 CEO의 후임이다.
탄은 오는 18일부터 CEO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인텔 이사직을 그만둔 후 약 7개월 만에 인텔로 다시 복귀하는 것이다.
탄은 "인텔 CEO로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할 중요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인텔은 강력하고 차별화한 컴퓨팅 플랫폼, 방대한 고객 기반, 프로세스 기술 로드맵을 재구축하는 가운데 날마다 강해지고 있는 견고한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텔 팀이 미래를 대비한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강조다.
탄은 난양공대에서 물리학 학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탄은 인텔의 구조조정과 실적 개선 등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만의 반도체 회사 TSMC에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운영 참여를 제안한 상황이다.
이에 TSMC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퀄컴 등에 공동 투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운영을 위해 합작회사를 세우면, 이들 회사가 지분을 투자하는 구조다.
단, TSMC는 지분 50% 이상은 보유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주요 사업이 해외로 넘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구조가 현실화한다면 인텔 파운드리가 미국의 빅테크향 물량을 챙길 수 있게 된다.
탄이 CEO로 선임되면서 그간 공백기를 메운 데이비드 진스너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동한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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