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 종일거래 선도 24X CEO…"韓투자자에 차원다른 안정성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 주식이 정규 거래소에서 24시간 쉼 없이 거래되는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는 24익스체인지(24X)의 드미트리 갈리노프 대표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갈리노프 대표는 내년 중으로 미국의 정규거래소가 24시간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다소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방정부 지출 감축 등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투자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갈리노프 대표는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체거래소와 정규거래소의 거래 안정성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이런 견해를 표했다.
24X가 내놓은 주식매매 플랫폼인 24X 내셔널익스체인지(National Exchange)는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증권거래소 면허를 획득했고, 23시간 거래도 허가받았다.
미국에서 야간 주식 거래 승인을 받은 최초의 정규 거래소다.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시카고선물거래소(CBOE) 등 기존의 대형 정규거래소도 잇따라 야간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갈리노프 대표는 현재 24X의 내셔널익스체인지를 포함해 주요 거래소들이 제시하는 야간 1시간가량의 휴장 시간대가 다소 차이가 있어 SEC 중심으로 조율을 거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격주로 만나 합의된 안을 내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허가받은 만큼 내년 중 거래를 시작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갈리노프 대표는 24X 등 정규 거래소의 서비스는 현재 일부 대체거래소(ATS)가 서비스하고 있는 미국 주식 야간거래(한국 기준 주간거래)와는 한 차원 다른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TS 대비 정규 거래소는 거래 체결의 단계가 간단한 만큼 수수료도 저렴하다.
여기에 지난해 일부 ATS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거래 사고가 있을 경우 보상 방안도 규정화되어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갈리노프 대표는 "SEC 승인을 받은 정규 거래소는 대체거래소와는 차원이 다른 규제를 적용받는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비 거래소 시설은 필적할 수 없는 탄력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갈리노프 미국 증시의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표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상당폭 조정된 상태다.
갈리노프 대표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연방정부 지출 감축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출 감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미국 경제의 많은 것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갈리노프 대표는 뉴욕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하고, 금융 거래 플랫폼 업계에서 오래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지난 2017년 유로넥스트에 인수된 외환거래 플랫폼인 패스트매치(FastMatch)를 설립했다. 2019년에는 24익스체인지를 출범시켰다. 24익스체인지의 외환거래 플랫폼인 24X는 원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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