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0.1%…5분기 연속 하락

2025.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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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0.1%…5분기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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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1%까지 하락했다. 5분기 연속 하락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가계의 여유 자금 증가폭은 전년에 비해 확대됐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3분기 90.8%에서 작년 말 90.1%로 0.7%포인트(p) 감소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 2023년 말 93.6%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3분기 99.2%까지 치솟은 이후 5분기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락 흐름이 올해 1분기까지는 유지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올해 1분기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4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비은행을 감안한 총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유사하다고 본다면 1분기까지는 하락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215조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160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55조원가량 확대됐다.

해당 순자금운용 규모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전 최대치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206.6조원)이었다

지출 증가를 상회하는 소득 증가, 아파트 신규입주물량 감소 등에 따른 여유자금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팀장은 "아파트 신규 입주의 경우 매매자금이 가계에서 건설 기업으로 이전되기 때문에 가계 부문의 전체 여유자금이 줄어드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신규입주물량은 36만3천호로, 전년 36만7천호 대비 줄었다. 서울 아파트 신규입주물량도 2만8천호로 전년 3만7천호보다 축소했다.

가계 부문의 자금운용은 266조1천억원으로, 전년 194조8천억원 대비 확대됐다.

해외 주식 및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늘어난데다 퇴직연금 납입액 확대 등으로 인한 보험 및 연금준비금 등도 증가한 영향이다.

자금조달은 50조6천억원으로, 전년 34조3천억원 대비 늘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금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

작년 말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65조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109조4천억원에서 축소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자금운용은 68조7천억원으로, 전년 9조3천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증가 전환하고, 해외 직접투자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자금조달은 상거래신용이 증가하면서 전년(118조6천억원) 대비 늘어난 134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정부 경우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

작년 말 기준 38조9천억원으로, 이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이후 최대치다.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줄어들면서, 규모가 35조9천억원으로 전년(56.1조원) 대비 축소됐다.

자금조달의 경우 세제 혜택에 따른 가계부문의 청약 예금 증가로 인해 기타 예금 예수금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국외부문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로 순자금조달 규모가 116조6천억원으로 전년(46.8조원)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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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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