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중동 충돌에 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중동 충돌이 격화되면서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동안 중동에서 분쟁이 발생한 이후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을 지적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저해될 것을 예상하고 국채를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4.1%까지 급등해 거래되기도 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지는데, 이는 일반적인 경기 침체보다 정책 결정자들이 해결하기 더 어려운 문제여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가 오히려 더 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처럼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
시버트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 보인다"며 "특히 유가가 6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주식 시장이 한 달 이상 부진할 경우 더욱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대해 "소비가 확실히 위축될 수 있으며, 이는 훨씬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세계 시장 전략 책임자는 "장기적 분쟁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착화하고 기업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 상승과 일자리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은 유가가 최소 3개월 동안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세계 인플레이션이 최대 1%포인트(P) 상승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은 최대 0.2%P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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