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관세 90일간 유예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외 국가들에 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주 미국채 시장 불안의 영향이기도 했을 것이고, 또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경기 침체 공포로 증폭된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를 인상하더라도 경기가 너무 식으면 수입 물량이 줄면서 관세 수입이 오히려 감소할 수 있고, 관세 수입이 들어오더라도 그보다 더 중요한 수입원인 개인소득세와 법인세수가 감소해 재정 우려를 더 자극할 수도 있어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급하게 밀어부치던 관세 부과 정책에서 한발 물러선 듯하다. 상호관세가 유예되면서, 현재는 10% 보편관세와 품목별 관세 (철강?알루미늄 25%, 자동차 25%, 차부품 25% (5/3 예정)), 중국과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만 부과되고 있다.
■ 트럼프 1기 당시 미국 수입업체가 관세 인상분을 대부분 흡수했던 경험, 재고 축적 필요성 높일 것 제조업 및 유통업체의 재고 증가율은 이미 1월부터 회복세로 전환되었는데, 고율의 상호관세 적용이 7월로 연기되면서 2분기에도 재고 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다시 일정을 바꿀지 모른다는 불안이 아직 크다. 또 유예 기간 중 협상 내용에 따라 관세율이 낮아지는 국가가 있겠지만 이전에 발표된 상호 관세율이 유지되는 국가도 있을 것이라,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일단 수입품 재고를 확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