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vs 트럼프 정책 비교
10월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책에 따라 주식시장의 등락이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양 후보의 정책 성향과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을 미리 파악하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공약을 살펴보면 민주당은 후보가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바뀌면서 정책도 일부 변경됐다.
또 해리스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트럼프도 강경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도 각 후보의 정책에 따라 수혜 업종이 구분되고 있는데, 주요 분야별 차이점을 분석해보았다.
① 공급망 재편
해리스와 트럼프는 모두 온쇼어링(Onshoring, 해외에 진출한 기업을 다시 국내에 돌아오도록 하는 정책)을 강조하지만, 세부 정책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트럼프가 오로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온쇼어링을 강조한다면 해리스는 프렌드 쇼어링이 혼재된 정책을 추구한다.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IPEF(Indo-Paci c Economic Framework, 인도-태평양지역의 10여 개국이 참여하는 경제협력체)를 계승하고 있다. 따라서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인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것으로 전망한다.
② 세금 정책
세금과 관련해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차이 난다. 해리스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상하고 별도의 보조금을 지급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법인세는 기존 21%에서 28% 수준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경우 S&P500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를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기존 21%의 법인세를 15~20%로 인하해 미국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달러화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는데, 트럼프가 승리하면 탈세 계화와 동시에 미국으로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③ 환경
기후 정책에서도 양 후보의 정책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해리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려고 엄격한 배출 규제를 적용하는 한편, 투자 지원 확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 축소와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파리기후협정을 다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이차전지 업종과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