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터의 강력한 연산 능력은 현재의 암호화 알고리즘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보안에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작용
• 대부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공개키 암호화(RSA)나 타원곡선 암호화(ECC)와 같은 전통적인 암호화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데, 충분히 발전된 양자컴퓨터는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⁹ 등을 활용해 이러한 암호화 시스템을 무력화함으로써 개인키를 탈취하거나 거래 기록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
- 특히 탈중앙화 특성을 가진 가상자산은 도난을 당했을 경우 이를 되찾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해킹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
- 미국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Hudson Institute)는 2022년 양자컴퓨터로 비트코인 해킹이 가능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3조 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해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 많은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비트코인의 암호화 시스템을 실제로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비트코인 커뮤니티 역시 다층적인 방어 시스템을 활용해 공격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
- 가상자산 업계는 이미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개발에 착수하는 등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새로운 암호화 방식을 도입해 미래 양자컴퓨팅 시대에서 안전한 거래를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 중
□ 반면 양자컴퓨터가 거래 시간을 단축하고 시스템 효율성을 개선함으로써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현재의 작업증명(PoW) 방식의 채굴은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지만,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이러한 계산을 훨씬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채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
□ 양자컴퓨터의 발전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보안 위협과 혁신 기회를 동시에 가져올 전망
• 단기적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흔들릴 수 있어 업계 전반의 대응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양자 암호 도입과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가상자산 생태계 정착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