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주목해야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미-중 간 관세 인하와 미-사우디 간 대규모 투자 협정 체결 소식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하여 90일간 유예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로 주식시장은 관세 우려로 인한 하락 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대규모 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 체 관련 기업들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관세 리스크 완화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전환되는 등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속적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 증가를 이유로 Aaa에서 한 등급 하향한 Aa1로 조정했습니다. 미국 재정적자 문제는 시장이 이미 알고 있던 악재라는 점에서 영향도는 과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주식시장이 최근 급격한 반등을 보인 만큼 이는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미 국채금리 변동성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협정과 더불어 한미 간 환율 정책 논의가 있었다는 소식 등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미중 양국은 관세율을 각각 115%p씩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었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달러/원은 장중 1,420원을 상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재무 당국자 간 환율 정책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원화 절상 기대로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도 급락, 1,390원대까지 저점을 낮췄습니다. 이번 주는 주목할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와 신용 등급 강등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 그리고 한미 환율 협상 기대 등으로 달러/원 환율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입니다.

결국 금주 달러/원 환율은 수급 이슈 등에 다소 변동성은 있겠지만, 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1,380원대까지는 하락이 가능할 전망 입니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을 보면, 미국의 성장 및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제성장 관련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지속적으로 하회했고,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등 주요 물가 지표도 대체로 예상을 밑돌며 인플레이션 모멘텀도 둔화되었습니다.

이 같은 경기 모멘텀 둔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 명분이 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 및 수입물가 상승 등이 변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로 인해 달러화 약세가 우세하다는 판단입니다. 달러/원 환율 역시 글로벌 달러 약세를 따라가며 하방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