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 강조한 7인승 준대형 SUV 폭스바겐 아틀라스, 현대 팰리세이드와 맞비교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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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 강조한 7인승 준대형 SUV 폭스바겐 아틀라스, 현대 팰리세이드와 맞비교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국내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준대형 SUV로 투아렉의 보급형 모델로 볼 수 있는데요. 오는 5월 7인승 구성으로 6,000만 원대 가격표를 달고 국내 시장에 발을 디딜 예정입니다. 3열 SUV 시장이 나날이 성장 중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 반가운 소식인데요.

 

아틀라스는 폭스바겐 특유의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273마력을 발휘합니다. 아틀라스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국내 시장에서 아틀라스가 상대해야 할 동급 경쟁 모델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정면'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에 붙여진 '로고'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1. 차체 길이 5,158mm 거대하고 박시한 외모에 육감적인 펜더 디자인 결합. 차체 앞뒤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로 현대적인 인상 가미

아틀라스는 넉넉한 크기의 차체가 매력적입니다. 차체 길이는 5,158mm, 휠베이스는 2,979mm에 이르죠. 아틀라스의 주력 시장은 북미 시장인데요. 따라서 디자인이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커다란 SUV를 닮았습니다. 

 

전면부는 ‘ㄷ’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보닛 앞쪽 끝단에서 좌우 램프를 잇는 가늘고 긴 라이트바가 특징입니다. 폭스바겐 엠블럼이 자리 잡은 커다란 그릴은 검은색으로 강인한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측면'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차체 옆면은 3열 SUV에 요구되는 공간성을 위해 박시하게 구성해 웅장한 인상이 강합니다. 한눈에 봐도 북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죠. 차체는 우람하지만 네바퀴를 덮은 펜더가 두툼하게 부풀러 있어서 역동적인 분위기가 짙습니다.

 

측후면에서 바라보면 벤틀리 벤테이가의 육감적인 느낌을 닮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테일램프 역시 좌우가 연결된 형태를 띠는데요. 램프 그래픽을 골프, 티구안, 투아렉 등 폭스바겐 특유의 디테일로 꾸몄습니다.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후면'과 '파츠'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2. 12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담백하고 정갈한 실내 구현. 최대 적재 공간 2,735L!

아틀라스의 실내는 폭스바겐 특유의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구성이 특징인데요. 넉넉한 차체 크기 덕분에 공간이 여유롭고, 웅장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센터콘솔을 두툼하고 높게 배치했습니다.

 

커다랗고 화려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을 망라하는 최신 자동차 트렌드 속에서도 폭스바겐 특유의 ‘과하지 않은’ 구성을 유지한 점이 인상적인데요.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디스플레이를 분리 배치한 화려하지 않은 구성 탓에 다소 최신 트렌드에 뒤떨어지는 듯한 인상이 들기도 합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국내 출시를 앞둔 아틀라스는 1열 통풍 시트,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등 편의 및 안전 장비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2L이고, 2열 및 3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735L의 광활한 짐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급에 걸맞게 레그룸도 넉넉한데요. 2열 955mm, 3열 855mm로, 가족 여행용 자동차로 충분한 공간성을 자랑합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내부' '시트'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3. 최고출력 273마력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 적용. 국내 공인연비 8.6km/L!

커다란 차체가 특징이지만,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한 주행성과 퍼포먼스 기본기를 유감없이 담아냈는데요. 아틀라스는 국내 시장에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네바퀴굴림 구성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최고출력은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을 발휘하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답게 연료효율은 다소 떨어집니다. 국내 공인연비는 21인치 휠 기준 8.6km/L입니다.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달리는 '정면'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IQ.DRIVE 기술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고속도로에서 차로 중앙 조정을 유지하는 데 정전식 스티어링 휠 센서가 있어 스티어링 휠에 가볍게 손만 얹어도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아 편리하죠.

 

도심에선 차 앞에 나타난 장애물에 대해 경고하는 기능이 들어가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방 도로 흐름을 읽고 예측해 자연스럽게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역시 들어갑니다.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달리는 '후면'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4. 국내 시장에서 맞붙을 3열 준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과 비교

종래 국내에서 준대형급 이상의 커다란 SUV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일부 소비자를 위한 작은 시장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이 인기를 얻으면서 커다란 짐공간과 6~9인이 탑승할 수 있는 3열 SUV가 국내 시장에 속속 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준대형 혹은 대형 SUV는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어온 차급인데요. 최근엔 유럽 및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델이 나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벤츠 GLS 및 GLE, BMW X7 및 X5, 아우디 Q8 및 Q7, 볼보 XC90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이 인기몰이 중이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구성으로는 혼다 파일럿과 현대 팰리세이드가 맞붙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투아렉이 프리미엄 SUV의 니치 마켓을 공략한다면, 아틀라스는 현대 팰리세이드 및 혼다 파일럿과 정면승부를 벌일 모델인데요. 오늘은 이 세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상품성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부터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 검정색 현대 팰리세이드, 파란색 혼다 파일럿의 '정면' 사진이다.

(위부터) 폭스바겐 아틀라스,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출처: 폭스바겐, 현대, 혼다)

세 모델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모델답게, 북미 특유의 우람하고 볼드한 매력이 짙게 밴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전면부를 호쾌한 가로 라인과 그에 잘 어우러지는 LED 램프로 구성해 높고 넓은 SUV의 디자인이 더욱 강렬하게 전해집니다. 또한 다른 모델보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은 램프 구성으로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반면 아틀라스와 파일럿은 거대한 차체에 섬세한 라인과 디테일을 추가해 비교적 아기자기한 인상을 전합니다. 아트라스는 가늘고 날렵한 라인 조명으로 첨단 SUV 이미지를 살렸고, 파일럿은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구성으로 차분하고 호감 가는 디자인으로 빚었습니다. 측면 디자인에선 벨트라인의 차이가 인상적인데요.

 

 아틀라스는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으로 역동성과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팰리세이드는 루프라인과 벨트라인을 수평선으로 구성해 웅장한 이미지를 살렸습니다. 파일럿은 C필러를 차체 색상으로 마감하해 3열 옆유리와 D필러를 별도의 영역으로 구성함으로써 오프로더 감성이 짙은 옆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체적으로 팰리세이드는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를 띠고, 아틀라스와 파일럿은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인상이 매력입니다. 

위부터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 검정색 현대 팰리세이드, 파란색 혼다 파일럿의 '측면' 사진이다.

(위부터) 폭스바겐 아틀라스,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출처: 폭스바겐, 현대, 혼다)

차체 크기는 길이 5,158mm로 아틀라스가 가장 길고, 5,090mm인 파일럿과 5,060mm인 팰리세이드가 뒤를 잇습니다. 차체 높이는 팰리세이드와 파일럿이 1,805mm로 같고, 아틀라스는 1,788mm로 가장 낮습니다. 

 

전체적으로 아틀라스는 가장 길고 가장 낮은 차체로 늘씬한 인상이 비교적 강합니다. 차체 무게는 네바퀴굴림 모델 기준 가장 큰 3.5L 엔진을 품은 파일럿 3.5 가솔린 모델이 2,130kg으로 가장 무겁고, 아틀라스 2.0 TSI 4Motion이 2,106kg,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터보 AWD 모델이 2,055kg으로 뒤를 잇습니다. 

위부터 폭스바겐 아틀라스,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위부터) 폭스바겐 아틀라스,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출처: 폭스바겐, 현대, 혼다)

실내 디자인 역시 외장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팰리세이드가 유독 눈에 띄는데요. 와이드 한 실내 이미지를 강조하는 수평선을 기반으로 한 대시보드 디자인 틀은 세 모델이 비슷하지만, 팰리세이드는 투박하고 강건한 이미지보다는 곡선을 활용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레이아웃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반면 아틀라스와 파일럿은 전통적이고 무덤덤한 준대형 SUV 특유의 실내로 친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참신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강점이고, 아틀라스와 파일럿은 깔끔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시트 구성은 아틀라스가 7인승, 파일럿이 8인승, 팰리세이드가 7 또는 9인승 구성으로 다인승 부문에선 팰리세이드가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위부터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 검정색 현대 팰리세이드, 파란색 혼다 파일럿의 '후면' 사진이다.

(위부터) 폭스바겐 아틀라스,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출처: 폭스바겐, 현대, 혼다)

세 모델은 파워트레인 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파일럿은 V6 3.5L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미국 취향에 걸맞은 대배기량 다단 변속기 구성을 그대로 국내 시장에 들여왔습니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엔진, 아틀라스는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죠. 

 

최고출력은 289마력을 내는 파일럿이 가장 강력하지만, 터보차저를 물린 다른 두 모델도 팰리세이드 281마력, 아틀라스 273마력으로 비슷한 힘을 발휘합니다.

 

최대토크는 43.0kg.m로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터보 AWD 모델이 가장 강력하고, 37.7kg.m로 아틀라스 2.0 TSI 4Motion이 뒤를 잇습니다. 자연흡기 엔진을 품은 파일럿 3.5 가솔린 모델은 36.2kg.m로 가장 낮은 최대토크를 기록했습니다.

빨간색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후면' 사진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출처: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국내 시장에 6,000만 원대 기본 가격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6,940만 원부터 시작하는 파일럿과는 비슷한 가격대에 놓이고, 4,447만 원부터 시작하는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2,000만 원 정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 성능, 편의성 면에서 비교 열세에 놓인 아틀라스와 파일럿에게는 팰리세이드의 존재가 상당히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러분은 세 모델 가운데 어떤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아틀라스가 5월 출시 이후 뛰어난 성능과 매력으로 국내 준대형 SUV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의 '비교'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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