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한 아침을 위한 최고의 이불 선택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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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년 남성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하는 모습이다.

수면은 하루 컨디션을 좌우하는 만큼 잠자리는 항상 쾌적 해야 한다. 겨울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불이다. 적당히 빳빳해 몸에 착감기면서도 몸과 이불 사이로 공간이 남고, 통기성이 좋아 아침까지 쾌적하며, 무게가 적당하면서도 따듯한 이불이 좋다. 개운한 아침을 위한 겨울 이불 선택&관리법을 알아본다.

핵심 키워드, 충전재

이불솜은 이불의 핵심 소재다. 거위털과 오리털 같은 다운부터 명주솜과 양모솜으로 대표되는 천연섬유, 마이크로파 이버류의 합성섬유 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떤 충전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따라 이불의 품질이 결정된다. 각 소재는 장단점이 분명하다. 무게와 편의성 등을 두루 감안해 선택하면 된다.

흰색 '침구류'가 가득 위치해 있다.

요즘대세, 구스다운

다운은 거위나 오리 등 새의 솜털을 말한다. 깃털은 털밀도가 높고 깃대가 있어 빳빳하지만, 솜털은 보송보송한 털이 얼기설기 부풀어 있어 훨씬 부드럽고 가볍다. 그래서 깃털보다 솜털, 즉 다운이불이 더 비싸다. 또 오리보다 거위의 다운이 더 가볍기에 구스다운 이불이 고가에 팔린다.

하지만 다운으로만 채우면 털 빠짐이 심하고 털끼리 잘 뭉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구스다운 이불은 솜털(다운) 80%, 깃털(페더) 20% 내외 비율로 채워 뭉침을 방지하고 적당한 무게감을 준다. 5성급 호텔 등에서 사용하는 구스다운 이불은 다운 90% 이상일 때가 많고, 고가의 프리미엄 이불은 다운 95%까지 선보이기도 한다.

구스다운 이불을 선택할 때는 중량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겨울 이불은 800g 이상 1,200g 이하를 추천한다. 1,200g 이상은 체온을 너무 높여 잠자리가 불편할 수 있다. 침낭을 예로 들면, 구스다운 90% 1,300g 이상급 침낭은 영하 10°C 내외에서도 잠들 정도의 보온력을 낸다.

가볍게 몸에 착, 명주솜

‘구름을 덮고 자는 기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가벼우면서도 몸을 착감싼다. 통기성과 습기 조절 능력도 명주솜 만한게 없다.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봄~가을용은 솜 무게 2kg 내외로도 충분하고, 겨울에는 3kg 이상이면 포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관리가 까다로운게 단점. 물을 쏟거나 이물질이 심하게 묻으면 혼자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 솜틀집에서 솜을 뜯어펼치고 오염된 부분을 제거한뒤 재가공 하는게 최선. 하지만 속이 더러워지지 않은 이상 꾸준히 관리하면 5년까지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습관처럼 털어 간밤의 습기를 제거하고 자주 햇볕에 말리고, 3~5년 주기로 솜이 뭉쳤을 때쯤 솜을 틀어주면 새것처럼 보송보송하게 쓸 수 있다.

뛰어난 습기 배출력, 양모

흔하지는 않지만, 양모는 구스다운이나 명주솜 못지않은 고급 솜이다. 양모는 수분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무척 뛰어나다. 건조하면 수분을 발산하고, 습기가 차면 흡수해 이불 속을 항상 쾌적하게 유지 한다.

체온을 꾸준히 유지해주는 항온성도 좋다. 다만 다운이나 명주 솜에 비해 무거운게 단점일 수 있는데, 아늑한 느낌을 즐긴다면 적당한 압박감이 장점으로 느껴질 것이다.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양의 품종 가운데 메리노종, 그 중에서도 생후 1년 미만의 어린양에서 채취한 메리노 램스울 이불은 세계적인 고급 침구로 꼽힌다.

최고의 편의성, 화학솜

마이크로파이버, 울트렐과 슈프렐, 신슐레이트 등 첨단기술로 개발한 기능성 합성섬유는 가볍고 관리가 편리하며 항균성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천연섬유에 비해 세탁과 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물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이 모두 가능하다. 침구를 자주 세탁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화학솜이 최고의 선택이다.

'이불솜'과 '이불 커버'가 왼쪽에 위치해 있다.

피부에 닿는 첫 감촉, 이불커버

이불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커버. 피부에 닿는 감촉은 취향 차가 크다. 부드러운 극세사를 선호할 수도, 질감이 거친 모시나리넨을 선호할 수도 있다. 호불호 없는 이불커버는 고밀도 순면 소재다. 60수 이상 순면이 적당히 사각거리면서 부드럽게 감기고, 먼지를 거의 안 탄다.

면직물은 실의 굵기(수)와 밀도(TC)에 따라 품질이 결정된다. 여기서 ‘수’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실이 가늘고 밀도가 높다. 목화솜 1g에서 뽑는 면사의 길이를 ‘수’로 표현하는데, 60수는 목화솜 1g으로 실 60m를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따라서, 면직물의 품질을 판단할 때는 ‘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솜에서 실을 길게 뽑을수록 굵기는 가늘어지므로, 60수보다 80수가 더 가는 실을 이용한 것이고, 80수보다는 100수가, 100수보다는 120수가 더 고급 소재다.

요즘은 여기에 더해 ‘TC(Thread Count)’ 단위로도 면의 품질을 나타낸다. 외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위로, 1×1인치의 천에 실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표시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밀도도 낮아 거칠고, 높을수록 밀도가 높아 탄탄하면서도 부드럽다.

200TC 이상을 고급 면 소재로 여기는데, 우리 식 ‘수’에 대비하면 200TC는 40수, 300TC는 60수, 400TC는 80수 정도로 볼 수 있다. 고급호텔에서는 일반적으로 60수-300TC 이상을 사용하고, 80수-400TC 침구를 사용하면 각별히 홍보하기도 한다.

한 여성이 아침에 '이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래오래 쾌적하게, 이불 관리법

모든 이불은 건조가 생명이다. 습기가 차면 집먼지 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쉽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가볍게 털어 침구속 습기를 날리고, 1~2주에 한 번씩 통풍이 잘되고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털고 말리면 좋다.

물빨래가 가능한 소재는 구스다운과 양모솜, 화학솜이다. 명주솜은 물에 푹젖는 순간 솜이 뭉쳐 되살리기 어렵다. 매일 잘털기만 하면, 이불 세탁은 자주하지 않아도 된다. 세탁할 때는 이불망에 넣고 중성세제를 사용해 약하게 세탁 하면 된다. 단, 모든 이불에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구스다운이나 양모 등 천연섬유는 절대 금물이다. 섬유의 유분기를 녹여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구스다운은 약하게 탈수 후 건조기의 저온으로 말리거나, 그 늘진 곳에서 중간중간 두드리면서 말리면 새것처럼 빵빵하게 부푼다. 양모는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그늘에서 말리면서 중간중간 두드려준다.

흔히 이불을 보관할 때 압축백을 사용하는데, 이는 이불의 수명을 깎는 지름길이다. 압축되지 않도록 넉넉한 공간을 두어 보관해야 오래도록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불은 비닐에 넣어 보관하기 보다는 부직포 등 통기성이 좋은 가방에 담고, 제습제를 함께 넣어둔다. 이불 사이사이에 종이나 키친타월을 끼워두면 더 좋다.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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