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었다… 국평 20억 시대 연 강동구 미래가치 탐색

우리들의 집이슈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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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준공 10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중에서도 강동구의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은데요. 이에 KB부동산이 요즘 강동구 일대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강동구 대장 고덕 그라시움 신고가 찍으며 다시 국평 20억 시대 열어

'고덕그라시움' 전용 84m² '매매 실거래'가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로 7월에는 20억 1000만원에 매매됐다는 걸 보여준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장아파트인 ‘고덕그라시움’ 국민평형(이하 국평, 전용 84㎡)에서 최근 20억원대 거래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24㎡가 지난달 3일 20억 1,000만원(14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이 단지에서 국평이 20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올해 초만해도 15억~16억원대로 거래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상승하더니 지난 6월에는 1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었죠. 이후 한달사이 1억원이 넘게 오르며 단숨에 20억원선을 뛰어넘었습니다. 

인근 상일동에 있는 ‘고덕아르테온’ 전용 84.97㎡도 지난달 13일 18억원(22층)에 손바뀜됐습니다. 6월에 최고가 거래가 17억원이었는데 한달만에 1억원이 상승한 것이죠. 지난 1월 같은 층이 14억 8,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3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강동구 아파트매매거래 급증, 외지인 투자도 늘어

6월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보여주는 이미지로 '강동구'가 거래량이 1위임을 보여준다.

강동구 아파트매매 거래량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 지난 6월에는 서울 25개구 중 송파구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150건으로 올들어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41건으로 송파구와 함께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1월만 해도 143건에 그쳤는데 4월에 253건으로 200건대를 넘기더니 2달만에 400건을 돌파하며 2배에 가깝게 거래량 상승이 이뤄줬습니다. 뒤이어 성동구(389건), 노원구(380건), 서초구(359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지인 투자 비중도 올 초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통계를 보면, 1월까지만 해도 외지인 투자비중이 19.8% 수준이었지만 3월 31.2%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후로 20%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외지인 매입거래는 실수요에 의한 거래가 아닌 투자 수요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하면서 강동구에 투자하는 지방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폭탄이지만 전셋값 바닥 찍고 상승 타

'서울 및 강동구' 아파트 '월별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을 보여주는 그래프로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폭이 가장 적음을 보여준다.

강동구의 전세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상승률이 3.79% 오르는 동안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0.10% 상승에 그쳐 서울 25개구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1월까지만 해도 전세가 상승률이 0.32%를 기록했지만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죠. 

이렇게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만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던 이유는 바로 강동구 둔촌동에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 때문인데요. 이 단지 규모만 1만 2,032가구로,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1만 8,439가구 중 이 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5% 이상입니다. 워낙 큰 규모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 입주이지만 올 초부터 강동구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분석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전셋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방향전환을 했다는 것인데요. 특히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2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전세가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강동구 인기 이유 및 향후 전망은?

정주요건 우수한 신축단지 다 향후 호재 줄줄이... 한동안 집값 상승세 지속될 듯 이라는 문구가 써있으며 '강동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강동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정주요건이 우수한 신축 단지들이 많는 점입니다. 특히 서울지하철 5호선이 연장 개통되고, 재건축으로 인해 대단지 신축 아파트들이 줄줄이 준공되면서 정주환경이 급격하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평이 신고가를 찍은 고덕그라시움의 경우 2019년에 입주한 6년차 신축 아파트인 데다 총 4,9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초역세권인 데다 주변으로 초·중·고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또한 강동구는 인근 송파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부각되는데요. 송파구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정주환경은 비슷한 수준을 갖추고 있어 대체주거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강동구의 상승세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향후 강동구에 여러 호재들이 남아있어 매매가 상승세가 한동안은 계속될 수 있다고 보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우선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세종-포천 고속도로 준공, GTX-D 노선 강동구 경유, 지하철 5호선 직결화 등의 교통호재들이 있습니다.

또한 23만 4,523㎡ 규모의 산업단지 ‘고덕비즈밸리’가 조성 중에 있으며, 강동구 곳곳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이 진행 및 추진 중이고요. 

지금까지 강동구 부동산 현황 및 인기 이유, 향후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한 때 수억원이 하락한 급매가 나오며 맥을 못 췄던 강동구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오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향후 시장에 활기를 넣어줄 만한 개발 계획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강동구가 어느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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