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에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7월 분양한 '동탄역롯데캐슬'은 무순위 청약 1가구 모집에 294만여 명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최초 분양 당시 분양가가 그대로 적용돼 1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중 서울 규제지역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KB부동산이 로또청약을 이어갈 단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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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에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7월 분양한 '동탄역롯데캐슬'은 무순위 청약 1가구 모집에 294만여 명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최초 분양 당시 분양가가 그대로 적용돼 1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중 서울 규제지역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KB부동산이 로또청약을 이어갈 단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어떤 이점이 있길래?
분양가 상한제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정한 분양가격 이하로 공급가격을 규제하는 제도입니다. 청약하는 사람들은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는 국토부가 지정하면 공공택지 외에 민간택지에도 적용되는데요. 주로 집값이 많이 오르는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이 그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2023년 1.3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가 강남, 서초, 송파, 용산 4곳만 남기고 모두 해제되고,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이 지연된 사이 주변 시세가 많이 오르면서 시세 차익이 큰 단지가 생겨난 것이 로또 청약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의 경우, 분양 일정 지연으로 후분양 되면서 일반분양가가 전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주변 시세가 워낙 높다 보니 전용면적 84㎡ 기준 20억원이라는 시세 차익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이 단지 일반공급에는 13만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27.3대 1을 기록했습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청약 접수 당일 수백명의 청약 대기자가 몰리면서 청약홈 시스템이 마비돼 청약 접수 시간을 늘리고 하루 더 연장해 접수 받기도 했습니다.
하반기 서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① - 강남구, 서초구
현재 서울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강남 3구와 용산구입니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에 나설 단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롯데건설은 오는 9월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원에 ‘청담르엘’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청담삼익을 재건축한 단지로, 전용 49㎡~151㎡, 1,261가구 중 149가구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청담르엘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에 일부 단지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등 교육 인프라도 양호한 곳입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방배’도 예정돼 있습니다.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방배5구역을 재건축해 3,064가구 중 전용 59㎡~114㎡ 1,244가구가 8월 일반분양에 나섭니다. 서울지하철 4, 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2호선 방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신규 공급이 적었던 방배동에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서초구청 분양가 상한제 심의위원회에서 분양가가 3.3㎡당 평균 6,496만원으로 정해졌는데요. 이는 전용 84㎡(34평) 기준 22억원 정도 됩니다. 인근 ‘방배그랑자이’ 같은 면적이 28억원(7월), ‘롯데캐슬 아르떼’가 24억3,000만원(7월)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9월 방배동 방배삼익을 재건축한 ‘아크로리츠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721가구 중 전용면적 44㎡~144㎡ 166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 도보 1분 거리로 교통 여건이 좋고, 방배중, 서초중, 상문고, 서울고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트리니원’,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원페를라’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됩니다.
하반기 서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② - 송파구, 용산구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원에 ‘잠실래미안아이파크’를 10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2,678가구 중 전용면적 43㎡~84㎡ 589가구가 분양에 나섭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서울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에 바로 접하고 있는 대단지인데요. 올림픽공원, 잠실역 생활 편의시설 접근이 탁월합니다.
확정된 분양가 3.3㎡당 5,409만원를 적용하면, 전용 84㎡가 18억4,000만원선으로 분양될 전망인데요. 인근 파크리오 전용 84㎡가 지난 7월 21억~2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6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됩니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르엘’ 1,865가구 중 213가구를 하반기 중일반 분양할 예정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2, 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용산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이촌동 현대맨션을 재건축한 ‘르엘이촌’ 750가구 중 97가구를, GS건설이 한강맨션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한강맨션은 동부이촌동의 랜드마크 단지로, 입지, 교통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4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을 살펴봤습니다. 공사비 인상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 차이가 적어진 다른 지역과 달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분양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당첨 후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고, 중도금 대출도 분양가의 50%만 받을 수 있어 자금 계획을 꼼꼼히 세워봐야 합니다. 분양 예정 단지 정보를 KB부동산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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