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bian Gulf
걸프만은 중동 지역의 내해로,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자리한 해역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만 외해(오만만)로 연결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산유국들이 둘러싸고 있어 '석유의 바다'로 불린다.
걸프만은 길이 약 990km, 폭 최대 340km, 평균 수심 50m에 불과한 얕은 바다다. 북쪽과 동쪽은 이란, 서쪽과 남쪽은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오만 등이 접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지역이라는 점이 걸프만의 전략적 가치를 결정짓는다. 이 해역을 낀 국가들은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약 65%, 천연가스의 약 35%를 차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 쿠웨이트 부르간 유전 등이 대표적이다.
생산된 원유와 천연가스는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좁은 출구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수출된다. 덕분에 걸프만은 세계 에너지 안보의 심장부이자, 국제 지정학적 갈등의 화약고로 평가된다.
다만, 고온다습한 기후(여름철 해수면 온도 50도 이상)와 높은 염분 농도(평균 4%)에다 최근 산업화로 인한 해양 오염까지 심각한 환경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주요 항만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다만, 쿠웨이트항, UAE 두바이·아부다비, 카타르 도하, 이란 아바단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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