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ional Sustainment Hub
미군이 해외에서 운용하는 전력을 작전지역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동맹국 등의 정비·생산·보급 기반을 활용하는 통합 군수 거점을 말한다. 국내 언론에서는 '권역 지속지원 거점'으로도 옮긴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뒷받침하는 구상으로 논의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2024년 발표한 '지역 지속지원 체계(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RSF)'를 거점 차원에서 구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RSF는 동맹국과 협력국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무기체계의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전방 배치 전력이 필요한 지역 가까이에 확보하는 정책이다. 미국 본토 중심의 기존 군수지원 체계를 보완하는 것이 목적이다.
핵심은 이른바 ‘3C’를 연계하는 것이다. 정비·수리 등의 핵심 역량(Critical Capabilities), 유류·탄약 등의 핵심 물자(Critical Commodities), 수송·분배를 위한 핵심 수송수단(Critical Conveyances)을 역내 거점을 중심으로 통합 운영해 군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3D프린팅 등 적층제조를 활용한 부품의 현지 생산도 포함된다.
장비를 미국 본토로 보내 수리한 뒤 다시 들여오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취지다. 유사시 장거리 보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전력을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주한미군은 2026년 4월 미 의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한 RSH 구상을 밝히고, 거점이 부분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보고했다. 한국은 1970년대 후반부터 주한미군 장비의 정비를 맡아왔으며, 최근에는 미 해군 함정과 육군 치누크 헬기 엔진 정비로 범위를 넓혔다. 향후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드론 등도 지원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거론된 장비가 모두 정비 대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협력 확대에는 장비와 정비 범위에 따른 제도적 절차가 따른다. 일부 미군 장비를 한국에서 수리하려면 미 국무부·국방부 간 조율과 미 의회의 특별 수리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 특히 함정은 미국 법률이 해외 조선소에서의 정비를 제한하고 있어 쟁점이 된다.
MRO가 장비 자체의 유지·보수·정비 활동이라면, RSH는 이러한 정비 역량에 물자 보급과 수송·분배 체계까지 결합한 더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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