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상 사이클 공식 진입. 추가 인상에는 신중할 전망

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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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6월 ECB,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정책금리 25bp 인상 단행
  • 수정 경제전망, 이란 전쟁 여파 고려해 성장은 하향, 물가는 상향 조정
  • 라가르드 총재, 정책금리 인상이 보험적 성격이 아니라는 매파적 입장 견지
  • 미-이란 갈등 완화, 유로지역 성장동력 약화 감안해 추가 인상시점은 4분기로 제시

6월 ECB,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정책금리 25bp 인상 단행

현지시간으로 6월 11일, 유럽중앙은행 (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인 예금금리, 재융자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25bp 인상했다. 지난 25년 6월 금리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한 지 1년 만에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한 것이다. ECB 통화정책방향 성명서에서 이란 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고 있으며, 향후 전쟁 전개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책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으며, 데이터에 기반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ECB, 정책금리 25bp 인상 단행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유럽중앙은행의 주요 다층적 정책금리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최근 정책금리가 25bp 인상되어 한 차례 반등한 모습을 나타낸다.

자료: ECB, KB국민은행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 폭 확대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TTF 천연가스 가격 추이'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2026년 초 이후 두 에너지 가격 모두 급격히 상승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수정 경제전망, 이란 전쟁 여파 고려해 성장은 하향, 물가는 상향 조정

ECB는 중동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으며, 그 결과 실질소득 및 경제심리가 악화된 점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0.1%p 낮추고, 물가 전망치는 3.0%로 0.4%p 상향 조정했다. 27년 성장률은 1.3%에서 1.2%로 0.1%p 하향 조정했다. 특히 물가의 경우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2%까지 상승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B도 종전 협상 장기화로 ECB의 추가 긴축 우려가 부각되자,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다만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더불어, 정부가 국방비를 포함해 지출규모를 늘리고 있는 점은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보인다.

ECB, 성장률 전망 하향, 물가전망 상향 조정

'2025년 12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예측한 유로지역 경제 지표 전망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된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자료: ECB, KB국민은행

유로지역 물가상승률 추이, 3.2%까지 상승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유로지역의 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3.19%까지 재상승하며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자료: Eurostat, KB국민은행

글로벌 IB들,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치 낮추는 중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예측한 유로지역 경제성장률 추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2026년과 2027년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라가르드 총재, 정책금리 인상이 보험적 성격이 아니라는 매파적 입장 견지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미 유로지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긴축 사이클 진입이 보험성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전쟁 양상에 따라 7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임금 및 다른 부문으로 파급되지 않고 있다며,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2%로 역성장을 기록한 점과, 유로지역이 AI의 수혜를 받지 못해 향후 성장 동력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할 때, ECB가 긴축 속도를 빠르게 추진하기 어렵다고 보인다.

미-이란 갈등 완화, 유로지역 성장동력 약화 감안해 추가 인상시점은 4분기로 제시

독일 국채 금리는 ECB 금리인상 및 라가르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이란 종전 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영향 받아 하락했다. ECB가 긴축 기조로선회한 근본적인 원인이 이란 전쟁인 만큼,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다면 금리인상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사는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유로지역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4분기로 제시한다. 국채금리는 종전이 공식화되면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음 주 예정되어 있는 미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독일 금리, 정책금리 인상에도 종전 임박에 상승 제한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독일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변동 추이'다. ECB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쟁 종전 기대감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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