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법 부결 | 미국 정부가 자체 규제 체계 마련해요

미국 암호화폐 규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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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3줄 요약

  • 9월 15일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법의 심의를 시작하기 위한 절차표결이 부결됐어요.
  • 의회 입법이 막힌 가운데 SEC와 CFTC는 기존 권한을 활용해 암호화폐 발행과 거래에 적용할 자체 규칙 정비에 나섰어요.
  • 다만 규제기관이 만드는 규칙은 법률보다 바뀌기 쉬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다루는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와요.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새로 짜기 위해 추진된 클래리티법이 상원 절차표결에서 부결됐어요. 법안 자체에 대한 최종 표결이 아니라 본격적인 심의를 시작하기 위한 절차표결이었는데요. 이번 표결이 무산되면서 클래리티법의 연내 입법 가능성도 낮아졌어요.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기존 감독 권한을 활용해 자체적인 규정 정비를 이어가는 중인데요. 클래리티법에 제동이 걸린 이후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어떤 상황인지 살펴볼게요.

베이지색 배경을 바탕으로 '미국 국회'와 국기, 비트코인 , X 등의 이미지가 위치해있다.

클래리티법, 상원 표결서 제동

🗳️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통과 무산

지난 9월 15일 미국 상원에서는 클래리티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지를 결정하는 절차표결이 열렸어요. 결과는 찬성 49표, 반대 50표였는데요. 법안을 다음 단계로 넘기기 위해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통과가 무산됐죠.

부결 소식에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어요. 비트코인은 표결 당일 장중 약 5% 하락해 7만 4,911달러 안팎까지 내려갔고, 이더리움도 약 7% 급락했죠. 코인베이스 주가도 약 10% 하락 마감했어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정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한 것으로 풀이돼요.

🤔 클래리티법이 뭐길래?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 통일된 규제 기준을 만들기 위한 법안이에요. 그동안 미국에서는 암호화폐마다 성격이 달라 어떤 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어떤 자산을 상품으로 봐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었는데요.

증권시장을 감독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하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가운데 어느 기관이 어떤 암호화폐를 관리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혼선을 빚었죠. 클래리티법은 이런 기준을 보다 분명하게 정하고, SEC와 CFTC의 역할을 나눠 암호화폐 사업자가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하는지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에요.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란?

미국의 주식·채권 등 증권시장을 감독하는 기관이에요. 기업의 정보공개와 증권 거래를 감독하고, 불공정 거래나 투자자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해요.

💡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란?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하는 기관이에요. 원유·금 같은 상품뿐 아니라 비트코인 등 일부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파생상품 시장도 관리해요.

💥 상원 문턱 못 넘은 이유는?

법안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과 이해충돌 문제였어요.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통해 1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주당은 대통령이 암호화폐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관련 사업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법안에 더 강한 윤리 규정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에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의 암호화폐 발행을 제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는데요. 막판까지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지만, 결국 여야의 견해차는 완전히 좁혀지지 못했어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 같은 보상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런 보상 탓에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협상이 결렬됐죠.

규제 공백 메우는 SEC와 CFTC

📜 의회 대신 규제기관이 움직여요

클래리티법의 의회 입법이 막히자 SEC와 CFTC가 규제 공백을 메울 주체로 떠올랐어요. 두 기관은 새로운 법을 만드는 대신, 기존에 가진 감독 권한을 활용해 암호화폐 관련 규칙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시장에서는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죠.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과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도 달라졌어요. 클래리티법 부결 직후 크게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23일 8만 6,000달러대까지 반등했죠. 이에 오히려 위기를 딛고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가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차올랐어요.

👀 SEC, 암호화폐 발행 규칙부터 손봐요

SEC는 지난 8월 18일 암호화폐 자산 규정을 제안했어요. 새로운 코인이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복잡한 증권 등록 절차 없이도 4년간 최대 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인데요. ‘세이프하버’를 통해 어떤 토큰이 증권 규제를 받고, 언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도 보다 명확하게 하는 조항도 포함됐죠.

클래리티법 부결 직후인 9월 17일에는 ‘혁신 면제’ 제도를 내놓기도 했어요. 일정 조건을 갖춘 금융회사와 암호화폐 플랫폼이 최대 5년간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시험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제도예요.

💡 블록체인이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 한 곳이 아닌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의 컴퓨터에 나눠서 저장하는 분산 데이터 저장기술이에요. 임의로 내용을 바꾸거나 삭제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요.

💡 토큰이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디지털자산이에요. 특정 서비스 이용권이나 자산에 대한 권리 등을 나타내기도 하고, 암호화폐처럼 거래되기도 해요.

💡 세이프하버란?

안전지대라는 뜻의 단어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원래 적용될 수 있는 규제나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예외 규정을 말해요.

☝️ CFTC도 시장 규칙 마련에 나서요

CFTC도 자체적인 규칙 정비에 나섰어요. 지난 8월 기존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보다 명확하게 규제할 방법을 검토하기 시작했는데요. 9월 17일에는 ‘암호화폐 자산 거래 및 시장 규제’와 관련한 규제안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심사 요청했어요.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죠.

또한 파생상품 거래소로 이용자를 연결해 주는 앱이나 소프트웨어 업체의 규제도 완화했어요. 기존에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소개 브로커(IB)로 등록해야 했는데요. 앞으로는 단순히 거래소로 연결만 해주는 업체라면 일정 요건 충족 시 별도 등록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어요. 쉽게 말해 암호화폐 지갑 같은 앱에서도 무기한 선물이나 예측시장 같은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로 바로 연결해 주는 기능을 넣기가 쉬워진 셈이에요.

💡 소개 브로커(IB)란?

투자자와 증권사·거래소 같은 금융회사 사이를 연결해 주는 중개업자예요. 직접 거래를 처리하기보다는 투자자를 소개하고 계좌 개설이나 거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연내 재추진은 어려워

클래리티법이 올해 안에 다시 추진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이번 표결이 법안 자체를 폐기하는 표결은 아니어서 추후 다시 표결에 부칠 가능성은 남아 있긴 한데요.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에는 의회가 레임덕 회기에 들어가면서 법안을 다시 논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예요.

여기에 10월부터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들어가는 만큼 관련 논의는 내년에 새로 구성될 의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죠. 당분간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의회 입법보다 SEC와 CFTC 등 규제기관의 자체 규칙을 중심으로 정비될 전망이에요.

💡 레임덕 회기란?

미국에서 11월 선거가 끝난 뒤 새 의회가 출범하는 다음 해 1월 3일까지 기존 의원들이 활동하는 기간을 말해요. 이미 낙선하거나 은퇴를 앞둔 의원도 표결에 참여하며 주로 남아 있는 법안이나 예산안 등을 마무리하는 기간이에요.

😔 규제기관 자체 규칙, 한계는 있어요

다만 SEC와 CFTC가 만드는 규칙은 의회가 직접 제정한 법률보다 바뀌기 쉽다는 한계가 있어요. 두 기관은 기존 법률에서 부여받은 권한 안에서만 규칙을 만들 수 있고, 정권이나 위원회 구성이 바뀌면 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규제기관이 기존 법을 어디까지 해석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죠. 클래리티법처럼 의회가 법률로 SEC와 CFTC의 역할과 권한을 정해둬야 정권이 바뀌더라도 규제 기준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요.

🧑‍⚖️ 장기적으로는 의회 입법 필요해요

결국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일관되고 장기적인 규칙을 적용하려면 의회 차원의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어떤 자산에 어떤 규제를 적용하는지 명확해지면 금융회사도 사업에 필요한 기준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데요. 암호화폐 ETF나 토큰화 상품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기도 한층 쉬워질 수 있죠. 당장은 SEC와 CFTC가 기존 권한을 활용해 규제 공백을 메우는 모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의회가 시장 전체의 규칙을 법으로 정하는 과정의 필요성도 대두되는 흐름이죠.

클래리티법 부결, 자주 묻는 질문

Q. 클래리티법 부결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 클래리티법은 미국 법안이기 때문에 부결됐다고 해서 우리나라 암호화폐 규제가 직접 바뀌는 건 아니에요. 다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자산이기 때문에 미국의 규제 변화로 가격이 움직이면 국내 투자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또 미국의 제도 정비는 다른 나라가 암호화폐 규제를 설계할 때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어 앞으로 미국이 암호화폐를 증권과 상품으로 어떻게 구분하고 규제하는지는 국내 규제 논의에서도 살펴볼 만한 부분이에요.

Q. 미국 암호화폐 규제가 왜 전 세계 시장에 중요한가요?

➡️ 미국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이고 대형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시장이에요. 특히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기존 금융시장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확대돼 왔는데요.

따라서 미국에서 어떤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지, 금융회사가 어떤 암호화폐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지에 따라 글로벌 투자 자금의 흐름도 바뀔 수 있어요.

Q. SEC가 발표한 암호화폐 규정은 바로 적용되나요?

➡️ 모두 바로 적용되는 건 아니에요. 8월에 나온 암호화폐 자산 규정은 아직 제안 단계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규칙이 확정돼야 해요. 반면 9월 17일 발표된 혁신 면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사업자에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조치예요.

Q. 클래리티법이 다시 추진되면 지금 법안 그대로 표결하나요?

➡️ 꼭 그렇지는 않아요. 이번 표결은 법안 자체를 최종 폐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논의할 수 있지만, 여야 협상 과정에서 윤리 규정이나 암호화폐 사업자 관련 조항 등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어요. 실제 이번 표결 전에도 공직자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보완한 수정안이 제시됐죠.

이 콘텐츠는 2026년 09월 29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이 콘텐츠의 지식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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