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중고차 판매량 TOP 5 - 그랜저가 1위가 아니라고?

오늘은 LPG 중고차 판매량을 알아보겠습니다. 한때 LPG 자동차는 택시 또는 렌터카용으로 인식되어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2019년 일반인의 LPG 신차가 전면 허용되면서 경제성이 뛰어난 자동차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택시, 렌터카, 장애인, 국가유공자, 일부 법인 등만 LPG 신차를 구매할 수 있어, 일반인은 중고차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일반인 LPG 신차 구매 전면 허용으로 LPG 신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 6년 새 중고차 매물이 늘었고, 중고차 거래도 활발해진 상황입니다. 나날이 성장 중인 중고 LPG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모델은 어떤 모델인지, LPG 중고차 판매량 시장 TOP 5를 알아보겠습니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 사이 거래된 중고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LPG 모델은 현대 쏘나타였습니다.

총 판매량 6,210대로 2위 상위 모델 현대 그랜저보다 무려 807대, 12.9%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죠. 그랜저의 판매시세는 2,544만 원으로 1위 쏘나타보다 847만 원 높았습니다.

3위는 3,931대 팔린 기아 K5였습니다. K5는 2위 그랜저와의 판매량 차이는 1,472대로 였고, 1위에 오른 동급 쏘나타와 비교해 총 판매시세가 330만 원 높았습니다.

4위는 총 판매량 2,393대를 기록한 르노 QM6였습니다. 순위권에 오른 모델 가운데 유일한 SUV이자, 현대자동차 그룹 외 브랜드 모델이었습니다. 총 판매시세는 1,739만 원으로 순위권 모델 가운데 1위 쏘나타에 이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5위는 한때 그랜저의 대항마였다가 K8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단종한 기아 K7이었습니다. 총 판매량은 1,892대였고, 총 판매시세는 1,950만 원으로 동급 그랜저는 물론 같은 브랜드 하위 모델 K5보다도 저렴했습니다. 2021년 단종으로 최신 모델이 없기 때문인데요.

전반적으로 현대차와 기아 세단 모델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르노 SUV QM6가 선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1) 현대 쏘나타

쏘나타는 1985년 데뷔한 앞바퀴굴림 중형 세단인데요. 40년 이상 활약하며, 아반떼, 그랜저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세단 삼총사 중 하나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중형 세단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차종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동생뻘 아반떼의 성공적인 디자인 변화, 형뻘 그랜저의 압도적인 인기 등 요인으로 인해 설 자리가 애매해진 게 사실입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SUV 인기 돌풍 탓에 신차 시장에서 세단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요. 하지만 충분한 성능, 넉넉한 실내공간, 풍부한 편의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얻을 수 있는 선택지로는 중형 세단만 한 모델이 없죠.

가격대별로 폭넓은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는 데다, 당시 국내 자동차 기술을 집약한 파워트레인과 편의 및 안전장비로 무장해 중고차로서 탐나는 선택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2) 현대 그랜저

1986년 데뷔한 현대 그랜저는 오랜 시간 국내 세단 시장에서 고급차로 통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2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나 타고 싶어 하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대 그랜저는 1986년 데뷔 이래 긴 역사 동안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입니다.

특히 2016년 출시한 6세대(IG)부터는 국내 준대형차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연식과 세대가 있고, 가솔린, 디젤, LPG,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유종의 그랜저를 선택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모델이죠.

(3) 기아 K5

K5는 2010년 로체의 후속으로 데뷔한 기아의 중형 세단입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호랑이 코 그릴 등 피터 슈라이어가 정립한 기아의 디자인 틀을 가장 잘 반영한 모델로 평가되며 ‘디자인의 기아’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모델인데요.

그룹 내 동급 경쟁 모델 현대 쏘나타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 주요 부품을 공유하지만,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한층 탄탄하고 스포티한 하체 세팅으로 현대 세단 모델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젊은 세대의 관심과 인기가 높은 모델인데요. LPG의 경제성과 날렵한 스포츠 세단 디자인이 모두 탐난다면 K5가 가장 적절한 선택지입니다.

(4) 르노 QM6

QM6는 QM5의 후속 모델이자, 르노코리아가 2016년부터 생산 중인 중형 SUV로 르노 콜레오스의 한국형 모델입니다. SM6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SUV로 당시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주도하여 개발한 모델이죠.

QM6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동급 모델로 평가받지만, 싼타페와 쏘렌토의 고가 전략과 세대 변경으로 인한 차체 크기 확대로 QM6는 아랫급 투싼, 스포티지, 윗급 싼타페, 쏘렌토의 중간 지대의 가격과 크기의 모델로 포지셔닝 됐습니다.

QM6는 신차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의 효자 모델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그중에서도 LPe 모델이 월 판매량 60%를 호가하기도 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5) 기아 K7

K7은 2009년 출시하여 2021년까지 판매한 기아의 앞바퀴굴림 준대형 세단입니다. 기아의 부활을 알린 K 시리즈 모델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모델이자 주력 모델 역할을 맡았죠. 종래 준대형 세단은 점잖은 중장년층의 차 이미지가 강했지만, K7은 2030 세대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준대형 세단 시장을 확장한 주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의 손길을 거친 디자인은 K7의 인기의 주된 요인이 되었는데요. 날렵한 비율과 깔끔한 면처리 덕분에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못지않은 고급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쉽게 질리지 않는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단종 후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히 K7 LPi 모델은 비슷한 연식의 쏘나타, K5 LPG 모델에는 옵션으로도 들어가지 않던 조수석 통풍시트 옵션이 있어, 중고차로서 인기가 더욱 높습니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 사이 LPG 중고차 조회수 TOP 5 모델과 순위는 판매량 TOP 5와 동일합니다. 다만 1위 현대 쏘나타(10만6,451건)와 2위 그랜저(10만2,212건)의 격차가 4,239대 수준으로 크지 않은데요. 반면, 3위 K5(4만9,993건)의 조회수는 2위의 절반에 못 미칠 정도로 2위, 3위 간 격차가 큽니다. 4위는 4만8,728대로 르노 QM6, 5위는 3만8,967건으로 기아 K7이 올랐습니다.

조회수 TOP 5 모델의 연령별 성별 조회수를 분석해 보면 쏘나타의 1위를 견인한 세대가 있었는데요. 20대의 쏘나타 조회수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3040 여성 역시 쏘나타를 가장 많이 조회했습니다. 반면, 30대 이상 남성 조회수 1위 모델은 그랜저였습니다. 5060 세대 여성 역시 쏘나타보단 그랜저를 더 많이 조회했죠.

K5 조회수는 어린 연령대일수록 높게 나타난 반면, QM6는 405060 세대의 조회수가 높았습니다. K5의 형뻘인 K7 역시 어린 연령층인 2030 세대의 조회수가 높아서 QM6보다 높은 세대별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K7의 여성 조회수는 다른 모델에 비해 비교적 저조했습니다. 큰 차체 크기와 스포티한 이미지로 성별에 따른 호감도가 갈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조사에선 지난 1년간 LPG 중고차 판매량 TOP 5 모델을 알아봤습니다. 순위에 오른 모델들은 국내 신차 및 중고차 시장의 스테디셀러인데요. 이들 모델은 세대 및 연식이 다양해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구입할 수 있고, 특히 모델별 고질병 해결법이나 유지 및 관리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LPG 파워트레인의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조사에서 어떤 모델에 마음이 끌리셨나요? 모델을 선정했다면, 관건은 매물 선택과 시세인데요. 중고차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KB차차차를 살펴보세요. KB 인증 딜러가 직접 선별한 KB 스타픽 매물이 고민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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