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며느리 차 '포르쉐 카이엔' 전기차 등장

청담동 며느리 차로 유명한 포르쉐 카이엔의 전기차 버전 '카이엔 일렉트릭' 이 공개됐습니다. 국내 출시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계획되어 있으며, 라인업은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두 가지입니다. 특히 터보 모델은 약 1,156마력, 제로백 가속 2.5초라는 슈퍼카급 성능을 자랑합니다. 최신 경쟁 모델인 BMW iX M70과 함께 준대형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매거진에서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BMW iX M70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디자인은 내연기관 카이엔의 비율을 계승하면서, 전기차의 공기역학적 효율과 포르쉐의 정체성을 공존시키는 방향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전면부는 슬림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낮아진 보닛 라인이 특징이고, 이는 차폭을 더욱 넓게 보이도록 시각적 효과를 주는 동시에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좌우 측면으로 이어진 강렬한 윙 라인은 포르쉐가 이어온 ‘스포츠카 감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측면부 디자인의 핵심은 프레임리스 도어, 입체감 있는 캐릭터 라인입니다. 사이드 스커트 컬러는 세부 모델에 따라 다른데요. 카이엔 일렉트릭은 볼케이닉 그레이 메탈릭,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하이글로스 블랙으로 처리해 스포티한 인상 차이를 만듭니다.

휠 아치 트림은 SUV의 전천후 기능성을 강조합니다. 후면부는 3D 라이트 스트립과 애니메이션 그래픽, 그리고 조명이 내장된 포르쉐 레터링을 적용한 최신 패밀리룩으로 꾸렸습니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실내는 포르쉐가 강조하는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과 최신 디지털 UX를 조화롭게 결합한 점이 특징입니다. 실내의 중심은 새로운 플로우 디스플레이입니다. 센터페시아의 커브드 OLED 패널이 콘솔과 매끄럽게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죠. 이 패널은 하나의 대형 스크린처럼 사용하거나, 상황에 따라 기능을 분리해 두 개의 화면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에 14.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옵션으로 마련한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더해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갖췄습니다.

파노라믹 루프는 전자식 필름을 적용해 9개 분할 영역을 독립적으로 투명도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필요시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실사용 시 만족도가 높은 기능이죠.

또한 최신 표면 발열 시스템을 도입해 시트뿐 아니라 도어 패널 및 팔걸이까지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디테일 강화형 앰비언트 라이트를 확대 적용해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고급감을 확보했습니다.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113.0kWh 대용량 배터리 팩이 들어갑니다. 기본형 모델의 최고출력은 408마력이고, 런치컨트롤 사용 시 442마력까지 상승합니다. 최대토크 85.1kg.m에 이르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8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시속은 230km에 달합니다.

또한 최대 600kW 수준의 회생 제동 시스템을 갖춰 효율성과 제동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게 포르쉐의 설명인데요. 일상 주행에서 97%의 제동 상황을 회생 제동으로 처리될 정도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고 합니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전기모터 기술을 대폭 강화한 버전입니다. 뒤차축 전기모터에 직접 오일 냉각 방식을 적용해 고출력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냉각 효율을 확보하죠.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최고출력은 857마력이고, 런치컨트롤 사용 시 1,156마력까지 치솟습니다. 최대토크는 153.0kg·m에 이르죠. 제로백 가속은 2.5초 만에 마치고, 제로이백 가속은 7.4초 만에 끝냅니다. 최고시속은 260km에 달하죠.

준대형 전기 SUV 시장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입니다. 테슬라 모델 X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 BMW iX, 아우디 Q8 e-트론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연이어 신차를 투입하며 고성능, 대형 배터리, 첨단 디지털 UX 경쟁을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BMW iX M70은 BMW M이 전기차 시대에 제시한 첫 고성능 전기 플래그십 SUV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며,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성능과 기술 리더십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담은 모델입니다.

최근의 트렌드는 단순한 출력 경쟁을 넘어 충전 속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무게 대비 성능, UX의 디지털화, 공기역학, 실내 공간 활용성 등 종합적인 완성도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카이엔 일렉트릭과 iX M70은 각각 브랜드의 철학을 대표하는 모델이자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성능 지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이엔 일렉트릭과 BMW iX M70은 디자인 언어가 서로 완전히 다릅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특유의 스포츠카 비율을 강조하며, 낮은 보닛, 날렵한 헤드램프, 유려한 플라이라인 조합으로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곡면 실루엣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iX M70은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굵직굵직한 라인과 대형 키드니 그릴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측면에서도 감성 차이가 뚜렷합니다. 카이엔은 유선형 캐릭터 라인을 중심으로 스포츠 SUV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iX M70은 직선적이고 강한 실루엣을 통해 한층 테크 기반 플래그십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공기역학적 요소에서는 두 모델 모두 적극적인 능동 공기역학 기술을 사용하지만, 카이엔 일렉트릭의 디테일은 포르쉐 스포츠카의 공력 기술에서 파생된 만큼 더 정교한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차체 길이는 카이엔 일렉트릭이 더 깁니다. 4,985mm로 iX M70보다 20mm 크죠. 차체 높이는 iX M70이 더 높은데요. 1,695mm로 카이엔 일렉트릭보다 21mm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카이엔 일렉트릭은 더 길고 늘씬하고 매끈한 차체를, iX M70은 한층 두툼하고 우직한 비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차체 무게는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 2,720kg으로 iX M70과 비교해 90kg 묵직합니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실내는 운전자 중심 철학과 디지털과 아날로그 균형이 핵심입니다. 플로우 디스플레이 구조는 단순히 화면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스크린을 실내 레이아웃에 자연스럽게 녹여 사용자의 인지 및 조작 편의성을 개선한 점이 특징입니다.

반면 iX M70은 플로팅 스타일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iDrive 조작계 조합을 통해 좀 더 미니멀한 방식을 취했습니다. 또한 BMW iX는 개방적인 패널 구성과 크리스털 조작계 같은 소재 표현을 강조하지만, 카이엔 일렉트릭은 스포티한 운전 자세와 포르쉐다운 물리 버튼 배치를 적절히 유지해 프리미엄 스포츠카 감성 구현에 집중했습니다.

카이엔 일렉트릭과 iX M70에는 각각 113.0kWh, 111.5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카이엔 일렉트릭 기본형은 408마력에서 런치컨트롤 사용 시 442마력까지 발휘하고, 터보 일렉트릭은 857마력에서 런치컨트롤 사용 시 1,156마력의 힘을 냅니다.

BMW iX M70의 최고출력은 659마력으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과 비교해 497마력이나 뒤집니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제로백 가속을 2.5초 만에 마치는데요. iX M70은 제로백 가속 3.8초로 1.3초나 뒤집니다.

절대적인 성능 면에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 압도적인 셈이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iX M70이 국내 인증 기준 421km,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 비교적 수치가 높게 나오는 WLTP 기준 623km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두 모델 모두 준수한 수준입니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예상 가격은 기본형 1억4,230만원, 터보 1억8,960만원입니다. BMW iX M70은 1억8,140만원으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과 거의 유사한 가격대입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두 모델은 경쟁 구도가 명확하지만, 실제 지향점은 다소 다릅니다. iX M70이 전기 플래그십을 통해 럭셔리, 정숙성, 첨단 감성을 강조한다면, 카이엔 일렉트릭은 전기차 시대에도 포르쉐의 본질인 스포츠카다운 성능, 드라이빙 만족성, 계적 완성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카이엔 일렉트릭은 충전 속도, 주행 성능, 디지털 UX, 공간성 등 전기차 구매 장벽을 낮추는 포괄적 상품성을 갖추고 있으며, 브랜드의 전동화 방향성을 결정짓는 전략적 모델입니다. 반면 BMW iX M70은 전기차 플래그십으로서의 고급감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더 잘 맞습니다.

두 모델은 서로 다른 철학을 지향하지만, 전기 SUV 시장의 기준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시대를 이끄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