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병력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 로봇 보급 확대를 검토한다는 뉴스가 최근 보도됐다. TV와 영화 등을 통해서나 볼 수 있던 로봇은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는 물론 군대에서도 만나게 될 전망이다.
로봇청소기는 신혼부부의 3대 신가전 필수품(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에 포함돼 집안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일부 해결해주고 있다. 음식 배달부터 안내까지 해주고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 등 음료수를 제공해 준다.
이렇듯 삶의 편리성 추구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각양각색의 로봇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부분을 메꾸기 위한 로봇의 연구개발과 활용이 증가하고 있고, 인건비 상승은 로봇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실제 2023년 기준 인건비는 시간당 9620원으로 하루 8시간, 25일 근무시 192만4000원이 소요되지만 음식점에서 활용되는 서빙 로봇은 한 달 임대료가 보험료 포함 30만~60만원대에 그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탈세계화, 지역화 기조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며 로봇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별, 블록별로 제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장자동화의 핵심인 로봇에 대한 투자가 가속되며,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에서는 로봇산업이 2020년 250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1600억~2600억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0년 기준 132억 달러 규모이며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 전자, 전기차 등의 신산업 투자 수요에 힘입어 2020~2024년에 연평균 8%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봇 산업은 2020년대 들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로보틱스, 5G(5세대 통신)와 결합하며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고, 산업용 로봇 중심의 성장에서 서비스 로봇이란 이름 아래 대중화 추세를 보인다.
현재 로봇은 공장 외에도 음식 조리, 배달 서비스, 돌봄 서비스, 청소, 안내, 보안 등 여러 방면에서 역할을 늘리고 있다. 로봇 산업의 성장은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생산성 하락 방어가 주된 이유였지만, 기술 개발에 따른 로봇 가격의 하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로봇 수요 증가도 실생활 도입을 앞당긴 주요한 요인이다.
팬데믹 이후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으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로봇 도입 확대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로봇 ETF(BOTZ)는 연초 이후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다.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등의 변수가 산재한 금융시장이지만 로봇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