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항공우주 테마투자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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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일출 사진입니다.

“당신이 우주를 찾는 존재로 태어났다면, 우주를 정복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는 우주를 정복하고 다른 별에 가서 살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하다. 그것은 인간의 DNA에 내재된 도전이다.”(일론 머스크, 2017년 3월, 국제천문학회 연설)

 

최근 수년간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주산업은 20세기까지만 해도 미 항공우주국(NASA) 같은 국방 관련 정부 기관이 주도하던 분야였지만, 20여 년 전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가 각각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를 설립한 후 민간 기업의 진출이 더 활발해졌다.

 

우주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패권 국가 간 국력 과시의 장이 아닌, 잠재적 부가가치가 큰 비즈니스 섹터이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022년 말 4,500억 달러 전후로 추정되는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연간 13.7%의 빠른 성장세와 더불어 2030년에는 1조4,000억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관련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국내외 정책·외교적 이슈도 항공우주산업 성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미국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약 50년이 지난 2017년 유인 달 탐사 목적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국 외에 영국, 일본, 한국 등 13개국이 공동 참여 중인 본 프로젝트는 과거와 달리 발사체부터 착륙선 제작까지 민간 기업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글로벌 방위비가 증가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냉전 이후 군비를 지속적으로 축소한 유럽 각국과 동북아 지역 분쟁의 당사국인 중국, 대만, 일본, 한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무장과 무기 체계의 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방산 시장의 3분의 2는 항공기와 미사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2021,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 이러한 흐름은 항공우주산업 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1979년 맺은 한·미 미사일 지침이 2021년 폐지되면서 발사체와 장거리 유도무기 개발에 제한이 없어졌다는 점이 중요한 호재다. 2022년 6월에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로켓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독자적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항공우주산업의 유형별 분류와 특성

최근 주목받는 항공우주산업의 유형으로는 인공위성&관련 장비 제조 및 서비스업, 발사체(로켓) 제조, 방산 관련 항공 물체 제조, 그리고 항법 장비 및 위치 정보 S/W 제조업 등이 있다.

 

우선 인공위성&관련 장비 제조 및 서비스업은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IoT 기술을 구현하려면 차세대 초고속 6G 통신 서비스가 필수적인데, 이를 상용화하려면 저궤도 위성과 소형 군집 위성을 활용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해상과 상공에서도 사용이 자유롭다는 점과 유선망 구축 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는 비즈니스 매력도가 높다.

 

향후 위성 통신 서비스 시장은 2020년 기준 1,730억 달러에서 2040년에는 5,820억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며, 이를 배경으로 유로컨설턴트(EuroConsult)는 2019년 205기 정도의 소형 통신위성 수요가 2029년에 5,687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 및 물자를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리는 발사체(로켓) 제조는 우주산업의 핵심적 인프라 섹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초속 10배가 넘는 높은 속도를 내기 위해 소모해야 하는 연료와 더불어 과거에는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발사체 때문에 운송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로켓 발사 회수별 마진율

2013~2016년 스페이스X가 발사체인 팰컨헤비9가 사용 후 회수에 성공하면서 발사 체(로켓)의 재사용이 상용화되었고, 이로 인해 로켓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 게 되었다. [그림 1]처럼 로켓을 1번만 사용하는 경우 추정 마진율은 18.5%에 불과하나 이를 10회 정도 재사용하면 마진율이 59.0%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월 3일 기 준 팰컨헤비9의 1단 로켓 재사용 횟수는 149회에 달한다.

자료: NH-Amundi 자산운용

그런데 2013~2016년 스페이스X가 발사체인 팰컨헤비9가 사용 후 회수에 성공하면서 발사체(로켓)의 재사용이 상용화되었고, 이로 인해 로켓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로켓 발사 회수별 마진율」처럼 로켓을 1번만 사용하는 경우 추정 마진율은 18.5%에 불과하나 이를 10회 정도 재사용하면 마진율이 59.0%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월 3일 기준 팰컨헤비9의 1단 로켓 재사용 횟수는 149회에 달한다.

 

이런 비용 감소에 따른 사업성 개선은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을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그에 따른 창조적 혁신과 경쟁을 유도해 민간 우주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였다.

 

과거에는 1인당 수백억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가능하던 우주 관광이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 비용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버진 갤럭틱,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등은 상업화를 목표로 한 우주여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무인 항공기와 드론은 최근 국제분쟁이 심화하면서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중 가장 부각되는 분야중 하나로 꼽힐 뿐 아니라 물류, 사진 촬영 및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 분야는 특히 규제 완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도심항공교통의 대중화와 보편화 등으로 확대되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 외에 항법 장치 및 지상 관제 장비 등 제조업 관련 인프라 서비스도 시장이 확대함에 따라 향후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처럼 현시점에서는 앞서 살펴본 위성 관련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 장비 제조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그림 2]처럼 현시점에서는 앞서 살펴본 위성 관련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 장비 제조업체 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항공우주산업 투자 수단_국내외 간접투자상품

2023년 KB증권 리서치센터가 4대 핵심 주식투자테마 중 하나로 ‘항공우주’를 선정하는 등 최근 주식시장의 새로운 성장테마로서 항공우주산업이 부각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움직임에 맞춰 국내외 항공우주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편, 일반 투자자를 위해 이들 주식에 포트폴리오 형태로 투자하는 다양한 간접투자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간접투자상품으로는 2023년 4월 현재 펀드 3종(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증권펀드, NHAmundi글로벌우주항공증권펀드, 다올KTB글로벌메타버스&우주산업1등주증권펀드)과 ETF 2종(우리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증권ETF, 한화ARIRANG우주항공&UAMiSelect증권ETF)이 있다.

 

다만, 연초 이후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절반 이상은 설정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운용 역량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만약 달러를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할 예정이고, 10년 이상의 장기 성과를 기반으로 투자 대상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 현재 항공우주산업의 메인 플레이어 중 과반수가 미국에 집중된 만큼 주식시장 흐름에 실시간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기도 쉽다.

 

대표적으로는 항공우주와 방산 관련 미국 대표 주식으로 구성된 iShares U.S. Aerospace&Defense ETF, 항공우주와 방산업 관련주의 동일 가중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Aerospace&Defense ETF, 그리고 항공우주와 방산 장비 개발, 제조 및 유통 관련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Aerospace&Defense ETF가 있다.

곽재혁

KB 자산관리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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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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