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위험과 변동성 확대 국면의 투자 대안,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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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지구 주변을 화폐 단위 기호가 공전하고 있습니다. 배경에 도시 전경이 보입니다.

최근 많은 금융 투자자가 급변하는 투자 환경과 확대된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투자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는 최근 40년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급등했고, 미 연준은 이에 대응하려고 1년간 기준 금리를 1.75%에서 5.25%로 크게 인상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외교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도 높은 변동성과 종목 차별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 2021년 말 4,766p로 마감한 미국의 S&P500지수는 2022년 10월에 3,639p까지 곤두박질쳤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손실 폭을 축소했고, 일본의 니케이225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많은 전문가가 연초에 긍정적으로 전망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외교 갈등의 부각과 더불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가격 차별화가 심할 때는 아무리 우수한 전문가라도 시장 예측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자산관리에서 수익 추구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하는 만큼 분산투자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때 투자 경험 또는 지식이 부족하거나 생업에 바쁜 투자자라면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유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특징과 장점

자산배분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 환경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며, 이는 투자자산을 2가지 이상 섞으면 수익률은 평균화되지만, 리스크는 평균보다 더 낮아지는 분산투자 효과 때문이다.

 

이 경우, 서로 움직임이 다른 자산을 섞는다면 리스크 감소 효과는 더 커지는 만큼 동일한 수익률하에서 더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유형의 국내외 자산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운용전략으로 삼는 투자상품이다. 다양한 자산군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 발생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동시에 위험을 분산해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줄인다.

 

이런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인 자산운용 기관과 펀드 매니저를 통해 자산배분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자산배분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단순한 분산투자 개념과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금융경제학과 통계학등에 고도의 지식을 갖춰야 하는 특정 전문가의 영역인 만큼 이런 장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우상향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경기와 물가 변동에 의해 상반된 흐름을 보일 때가 있다. 또 각 자산군은 전체적으로 우상향했으나 개중에는 몇십 년간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거나 파산 등으로 휴지 조각이 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즉, 가급적 안전하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수많은 자산군 중 어떤 자산에 자금을 얼마씩 배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찾아내는 노하우는 일반 투자자가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뿐 아니라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려면 해외투자가 필수지만 이를 일반 투자자가 직접 수행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즉, 미국이나 유럽 증시는 우리가 잠들 시간에 장이 열리는 만큼 직접투자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나마 해외주식은 최근 직접투자를 대행하는 증권사가 늘어났지만, 해외채권이나 해외부동산 투자는 일반인이 직접 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제약이 따른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소액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가 자산배분을 위해 주식, 채권, 부동산을 직접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주당 가격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하는 주식이나 한 채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자산배분형 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만든 목돈으로 투자하고, 개별 투자자는 내 지분만큼 성과를 나눠 받으면 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시중에 출시된 공모 자산배분형 펀드를 활용하면 10만원 단위의 소액으로도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글로벌 자산 배분을 해주는 투자 전문가를 여러 명 고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좋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고르려면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투자 전문가가 알아서 투자를 대행하고 소액으로도 자산배분이 가능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투자 경험이나 지식이 적거나 생업에 바쁜 일반 투자자에게 자산관리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펀드 가입 전에 체크해둘 사항을 알아본다.

 

첫 번째로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도 운용 스타일이나 규칙상 투자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의 비중이 정해진 경우가 많다.

 

만약 주식 비중이 높다면 공격적 투자 성향에 어울린다고 볼 수있는 반면, 채권 비중이 높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되어 있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 성향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금융기관에서 제시한 상품의 위험 등급도 같이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 통상 1~6등급까지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투자자산을 운용해본 자산운용 기관에서 출시한 펀드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상대적으로 업력이 긴 대형 자산운용 기관이나 유명 외국계 자산운용 기관이 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KB국민은행은 2023년 하반기에도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을 감안해 KB, 미래에셋 등 대형 우량 자산운용 기관과 제휴해 총 3종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펀드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펀드의 운용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장기 성과가 구간별로 고르게 양호한지를 확인하고, 나아가서 펀드 운용역의 자산배분/종목 선택/사후관리 구조를 세밀하게 살핀 다음 현재 시장의 흐름과 향후 전망에 부합하는지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라면 해당 유형의 펀드 중 금융기관의 전문가가 분석해 주기적으로 추천하는 ‘추천상품 리스트’를 참고하고, 추천 사유를 확인해서 비교해보는 정도의 노력이면 충분할 것이다.

여러 그림을 책상위에 두고 직장인들이 회의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곽재혁

KB 자산관리 수석전문위원

고객의 상황에 알맞은 최적의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곽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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