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반도체주의 최근 동향 진단 및 향후 전망

WM스타자문단의 '금융투자상품 FOCUS'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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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글로벌 IT/반도체주

2022년 11월 30일, OPEN AI챗GPT 베타버전이 공개되면서 AI열풍이 세계를 휩쓸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IT/반도체주의 가격은 고공행진했다.

그런데 2024년 7월 IT/반도체주들은 10일 고점 이후 나스닥100 지수가 (-)13.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5%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기록했다.

이후 8/16일 현재 나스닥100 지수는 9.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8% 저점대비 급반등하였다.

이처럼 가격 변동성이 급증할 때는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기대감 또한 동시에 커지는 만큼 투자의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과연 글로벌 IT/반도체주들의 최근 조정원인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들은 어떠한가? 그리고 향후 방향성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전방산업의 과도한 투자 부작용 우려

최근 2년간 흐름을 살펴보면 반도체/빅테크 주가의 조정은 2023년 8~10월과 2024년 4월에도 이미 나타난바 있다. 당시 2023년 8~10월은 당해 반도체의 매출실적 감소가 전망됨에 따른 불안 심리가 주가를 끌어내렸고, 2024년 4월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이 주가 조정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번 조정의 경우 최근 트럼프 지지율 상승에 따른 대중 수출 타격우려, 엔고 전환에 따른 유동성 위축 등 다양한 요인들이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최근 빅테크들의 AI 관련 CAPEX 투입 증가에 따른 채산성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8/1일 발표한 메타의 2분기 CAPEX는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AI를 활용한 빅테크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향후 수익대비 비용지출이 과도하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게 될 때는 예상보다 지출집행을 줄일 것이고, 이는 【반도체 재고급증▶ 산업 침체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 실적전망은 여전히 양호

그러나 현재 AI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알파벳,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포털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가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AI인프라(반도체 등) 수요는 채산성 여부가 아니라 경쟁에서의 생존 측면에서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생성형 AI의 경우 성능개선을 위한 학습량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이를 위한 대용량 정보처리에 특화된 AI인프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여기에 보안상의 이유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하여 관리하려는 각 기업들의 트렌드까지 고려하면 그 수요는 더욱 클 것이다.

여기에 팬데믹 직후 급증한 기존 모바일 디바이스들의 교체수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점 또한 반도체 수요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요인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기술 발전 및 신형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통상 2~4년 주기의 사이클을 형성하는 만큼 국내 반도체 관련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대형 기술주들의 PER가 40배에 육박하는 점을 부담요인으로 지목하지만 30~40%에 달하는 향후 12개월 이익성장률 전망치가 이러한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고용시장 둔화와 소비자물가 하향 안정화로 인해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더욱 커진 점 또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는 긍정적 요인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주가전망은 양호

다만 올해는 미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분명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보호무역 기조가 뚜렷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에 분명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또한 중립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의 정책방향 중 기준금리 인하, 재정확대, 그리고 대규모 감세는 분명 미국의 빅테크 및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유리한 요인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IT/반도체 주가는 업황과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이 양호한 만큼 재차 회복 및 상승세 복귀를 전망한다. KB국민은행은 2024년 8월 온국민 투자가이드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미국 성장주 전반에 대해 장기 성장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하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단, 확대강도는 낮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기술주 섹터의 개별기업 리스크가 큰 점을 감안할 때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생업에 바쁜 비전문가라면 개별주식이 아닌 펀드나 ETF와 같이 인덱스(지수) 중심의 간접투자로 접근할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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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혁

KB 자산관리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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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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