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내 관심사를...는 법!

내 관심사를 창업에 녹여내는 법!

여행 콘셉트 미용실_'야드' 대표 성새힘
2024.02.02

읽는시간 4

0

오늘의 인터뷰 미리보기

  • 여행지의 낯섦과 설렘을 전하는 미용실, 야드(YAAD)
  • 28개국을 여행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미용실 콘셉트에 녹여냈어요
  • 독보적인 콘셉트로 고객이 브랜드를 쉽게 기억하게 해요.

28개국 여행 경험을
미용실에 접목하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광화문에서 삶의 여행자를 위한 미용실 ‘야드(YAAD)’를 운영하는 성새힘이라고 합니다. 야드는 히브리어로 ‘손’이라는 뜻이에요.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여행하던 당시, 이 단어를 알게 되어 가게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미용실에서 손님의 머리를 자르고 있는 남성과 미용사의 사진이다.

Q. 미용실을 차리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저희 어머니가 미용을 하셔서 어릴 때부터 미용에 관심이 있었어요. 18살부터 미용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저만의 미용실을 차리고 싶었어요.

Q. 광화문에 매장을 연 이유가 있나요?

A. 어렸을 때부터 광화문에 살아서 이곳을 잘 알아요. 미용을 갓 시작했을 때 제출한 창업계획서에 광화문에 미용실을 차리겠다고 쓸 정도로 동네에 애정도 많고요.

 

매장을 열고 발견한 장점도 있어요. 광화문은 직장인, 특히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각 분야에 전문적인 분들이 많아서 제가 하는 일의 전문성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제 기술에 대한 대가를 정해도, 주변 상권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대가를 받기가 어렵잖아요. 광화문은 전문적인 기술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가를 지불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Q. ‘삶의 여행자들을 위한 곳’이라는 미용실 콘셉트가 독특해요.

A.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미용실에 접목시켜 탄생한 콘셉트예요. 제가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인 여행과 미용을 한 공간에서 모두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 식물로 꾸며진 미용실의 모습이다.

여러가지 식물로 꾸며진 미용실의 모습이다.

여러가지 식물로 꾸며진 미용실의 모습이다.

여행 X 미용실, 이렇게 접목했어요

① 인테리어

손님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여행지의 낯선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미용실과 다르게 원목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식물을 많이 놓아두었어요. 어떤 손님은 미용실이 아니라, 카페나 꽃집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② 음악

대부분의 미용실은 배경음악으로 케이팝이나 팝송을 많이 틀어두시는데요. 저희 매장 배경음악은 새소리나 중세시대 음악이에요. 여행지에서 느낄 법한 기분 좋은 낯선 느낌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③ 향

아침마다 인센스 스틱을 피워서 여행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구현했어요. 고객이 미용실에 들어서는 순간, 각기 다른 나라의 향기가 고객을 맞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마치 고객이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게 말이에요. 

이렇게 시각, 청각, 후각과 같은 감각기관을 이용해 여행지에서 느낄 법한 낯섦과 설레임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미용실의 본질인, 고객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족스럽게 구현하는 것이죠.

Q. 매장 콘셉트를 고민하는 분들께 나만의 콘셉트를 찾는 팁을 주신다면요?

A.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하는 걸 하세요.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 안에서 특별히 내가 더 좋아하거나 잘하는 게 있어요. 타인의 스타일을 따라하거나 내 것과 비교하기 보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서 창업하려는 분야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세요.


여행과 미용실도 서로 관련이 없지만, 제가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미용실에 녹여냈어요.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콘셉트 덕분에 고객에게 특별한 공간으로 각인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관된 브랜드 콘셉트로
고객의 일상을 여행처럼

Q. 매장 분위기 외에도 여행 콘셉트를 드러내는 요소가 있나요?

A. 매장에서 ‘낭만 모임’과 ‘청춘 모임’을 운영했어요. 낭만 모임’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술 한 잔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었고, ‘청춘 모임’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가 몸담은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조언하는 모임이었어요. 일반적인 미용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독창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는 인스타그램으로 모집했어요. 제 계정에 모임이 열린다고 공지하면, 주로 제 계정의 팔로워들이 관심을 보여주세요. 그중에는 매장에 방문했던 손님도 있고요. 

미용실에서 운영하는 모임을 알리는 포스터이다.

와인과 맥주, 갖가지 먹거리가 세팅되어있다.

Q. 미용실에서 모임이라니 낯선 경험이네요

A. 모임을 꾸리는 일도 매장 콘셉트와 연관되어 있어요. 여행과 미용실을 어떻게 더 잘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거든요. 저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반면, 고객들은 일상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하더라고요.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설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점에서 보면, 저는 어느 정도 ‘여행자’처럼 살아 왔어요. 매일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 대화를 나누니까요. 제가 느끼는 이런 설렘을 다른 사람과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더욱이 여행을 할 때는 평소 가까운 사람에게는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낯선 사람에게 더 쉽게 털어놓을 때도 있잖아요. 여행이 주는 자유로움 속에서 서로에 대한 선입견 없이 마음을 열게 되는 경험인데요. 모임에 참석한 분들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할 때 정말 뿌듯했어요. 앞으로도 어떤 모임을 꾸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은 미용실에도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Q. 매장을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매장 규칙이 없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그때 매장 규칙을 정하고 바꾸다 보니 저도 힘들고, 직원들도 많이 힘들어했죠. 맨땅에 헤딩하듯,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수습하는 방식이 고통스럽더라고요. 9명이었던 직원이 순식간에 2명으로 줄어들었을 때는, 마치 제 자신이 실패자가 된 것처럼 부끄럽고 절망스러웠어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 앞으로 어떻게 운영을 하면 좋을지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구체적으로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축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과 동시에, 매일 하던 일을 꾸준히 하다보니 다시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고객도 늘어나게 됐어요.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실 땐 꼭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매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원 복지는 어떤 게 있는지, 월급은 어떤 방식으로 책정되고 지급되는지 등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잘 정리한 다음 창업을 시작하셔야 해요. 처음에는 이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시스템이 없는 조직은 붕괴되기 쉬워요. 그러니 창업 전 체계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합니다.

미용실의 입간판을 제작하고 있는 두 남성의 모습이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한마디

Q. 예비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

A. 창업을 하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을 하면 정말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여러 고난과 역경이 생길텐데 ‘이 정도 불행은 괜찮다’, ‘이 정도 힘듦은 나쁘지 않다’와 같은 강인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잘 이끌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KB Think 오리지널

금융을 쉽게, KB의 생각으로 금융이 가까워집니다.

KB Think 오리지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