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무려 50여 년 전인 1970년대 가족계획 캠페인에서 나온 말인데요. 그때는 인구가 너무 빨리 늘어나 정부는 인구폭발을 막기 위한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요즘 저출산과 고령화를 걱정하는 것과 반대 상황이죠. 오늘은 우리나라 인구 정책 변화 과정과 인구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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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무려 50여 년 전인 1970년대 가족계획 캠페인에서 나온 말인데요. 그때는 인구가 너무 빨리 늘어나 정부는 인구폭발을 막기 위한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요즘 저출산과 고령화를 걱정하는 것과 반대 상황이죠. 오늘은 우리나라 인구 정책 변화 과정과 인구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볼게요..
우리나라 출산정책
출산 표어, 시대에 따라 변하다!
보건사회부 및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제작한 가족계획 홍보 포스터
우리나라 출산 정책은 시대에 따라 정말 많이 바뀌어 왔어요. 1950년대 전쟁 직후에는 인구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당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출산 장려 운동이 있었어요. 그때 나온 표어가 “3남 2녀로 5명은 낳아야죠.”였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도 이 시기에 태어나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답니다.
*6·25 전쟁이 끝난 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해요.
하지만 인구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면서 1970년대부터는 이전과는 반대 방향의 정책이 추진되었어요. 1970년대에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0년대에는 "둘도 많다. 하나 낳아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와 같은 강한 표어가 등장했습니다. 출산율을 낮추기 위한 출산 억제 정책이 이어졌던 거죠.
2000년대에는 어땠을까요? 이 시기부터 저출산 문제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이 시행되었어요. "아이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하나는 외롭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와 같은 표어가 등장하며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출산 정책은 우리 사회의 인구 구조와 경제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습니다.
표어 | 정책방향 |
"3남 2녀로 5명은 낳아야죠" | 출산장려 |
표어 | 정책방향 |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
출산억제 |
표어 | 정책방향 |
"둘도 많다. 하나 낳아 잘 기르자" | 출산 억제 강화 |
표어 | 정책방향 |
"아이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 출산장려 |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인구 문제, 이렇게 다양해요!
인구 문제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국가별로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개발도상국은 인구 과잉으로 인해 자원 부족과 환경 오염, 주택 부족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어요. 인구가 많아지면서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반면, 경제가 발달한 선진국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인구가 부족하고, 이에 따라 노동력 공급도 줄어들어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립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건강보험, 연금 제도 등 사회 복지 시스템에도 큰 부담이 가중되죠. 이는 결국 사회복지기금, 연금, 세금 등 여러 분야에서 세대 간 갈등이 나타나고, 사회적 불균형을 초래하게 됩니다.
저출산∙고령화
인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인구가 감소하면 일을 할 사람이 부족해집니다. 결국 경제 성장도 느려질 수밖에 없죠.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인 생산성이 인구 감소로 점차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 층의 인구가 줄어들면 다양한 산업에서 인력 공급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경제 활력이 크게 저하될 위험이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젊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거나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고령화의 영향은 더욱 복잡해요.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 정부와 사회가 부담해야 할 연금, 의료비와 같은 사회 복지 비용이 늘어납니다. 이는 국가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결국 경제 전반에 걸쳐 재정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죠. 고령화가 심각해지면 고령층의 소비가 위축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필수 소비에 집중하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경제 활동 전반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경제 활력이 떨어지며,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과 내수 시장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저출산∙고령화 대책
인구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선 기술 혁신을 통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해 인구가 줄어도 효율적인 노동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출산과 육아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강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 같은 육아 지원 제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일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와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게 되고, 우리나라의 각종 산업이 더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지수쌤이 알려주는
생활 속에서 인구 문제 이해하기!
초등학교, 중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구 감소가 교육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저출산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활동 공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놀이터, 키즈카페, 어린이 도서관, 청소년 문화센터 등 맘껏 뛰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어요.
인구가 줄어들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면 집을 사려는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구 문제는 우리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구 변화에 대한 이해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인구와 경제의 관계를 이해하고 변화에 잘 적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객관식 퀴즈
<저출산·고령화 시대, 우리의 미래는?> 콘텐츠에 정답이 있어요.
이 콘텐츠는 2024년 11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KDI 경제정보센터, EBS 수능완성 사회탐구영역 자료를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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