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연금 투자 세 가지 전략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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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퇴직금을 ‘DB제도’에서 ‘DC제도’로 전환한 신고민 고객은 퇴직연금 운용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

회사 선배는 ‘퇴직연금은 무조건 안전하게 정기예금으로 운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하고, 회사 동료는 ‘먼 미래에 생활비로 써야 할 자금이니, 최소한 물가상승율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운용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오늘은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연금 투자 전략 3가지를 알아본다.

투자 기간 늘수록 변동성 감소, 장기 투자 전략

빨간색 알람'시계'와 '동전'이 책상 위에 위치하고 있다.

연금 자산을 적립하고 인출하는 데까지는 적어도 20년 길게는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월급을 수령하는 기간에는 임금 인상으로 어느 정도 물가를 따라가는 소득이 발생한다.

하지만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하여 물가상승율에도 미치는 못하게 되면 연금자산의 실질적인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즉, 연금 자산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위험이지만, 안전자산으로만 운용하여 인출 시점에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연금 자산을 관리할 때에는 변동성(고수익 추구에 따른 위험)과 무전 장수(안전성 추구에 따른 자산 가치하락 및 고갈 위험), 두 가지 리스크를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안정성을 추구하되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수익률을 얻고자 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 투자전략을 고려하시기를 권장한다.

첫 번째, 장기 투자 전략이다.

변동성이 큰 자산은 단기투자 시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늘어날수록 변동성은 현저하게 감소한다. 다음 그래프 [투자기간에 따른 수익율의 범위]를 보자.

투자기간에 따른 주식 수익률의 범위

'투자기간'에 따른 '주식 수익률' 범위를 1년에서 25년까지로 잡고 평균치를 계산한 그래프이다.

자료: 버턴 말키르 랜덤워크 투자 수업

그래프는 1년간 주식(S&P500지수)에 단기투자하는 경우, +52%의 수익률로 이익이 발생하기도 하고, -37%의 수익률로 손실이 발생하여 수익률이 크게 변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금 자산인 경우, 개인은 이러한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투자기간이 늘어날수록 변동성은 줄어 들면서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율로 수렴하게 된다.

투자기간이 15년 이상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최악의 타이밍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걸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 투자 전략과 분산 투자 전략

한 사람이 책상위에서 우상향하는 그래프와 '은퇴 계획'이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두 번째, 적립식 투자 전략이다.

자산가격이 바닥일 때 목돈을 한번에 투자한다면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도 바닥으로 공포지수도 커지기 때문에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반대로 자산가격 상승 시 군중심리에 이끌려 목돈을 과감하게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 연금 자산은 손실을 크게 볼 경우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려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타이밍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방법이 바로 “적립식 투자 전략” 이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계좌로 이체한다. 이 자금을 투자상품으로 선택하여 운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적립식 투자가 이루어진다.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시장 국면에 따라 손실을 볼 수는 있다.

이는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다가, 손실이 나면 투자를 중단하거나 환매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최소한 유지라도 하면서 주가 반등을 기다리는게 바람직한 적립식 투자 방법이다.

세 번째, 분산 투자 전략이다.

분산투자에서 중요한 지표는 상관계수이다. 두 자산이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정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는 분산투자의 기준이 된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경우, 특정 자산이 하락하는 구간에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의 가격은 반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즉, 분산투자는 전체 자산의 하락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

상관계수는 +1 의 값부터 -1의 값의 범위를 갖는데, 만약 두 자산의 상관계수가 +1 이라면 두 자산은 똑같이 움직이는 자산이고, 상관계수 값이 -1이라면 반대로 움직이는 관계가 된다. 이러한 두 자산에 투자하면 서로 보완적인 포트폴리오가 되어 위험을 방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계수를 가진 대표적인 두 자산이 바로 주식과 채권이다. 여기에 원자재, 부동산 등도 분산투자 바구니에 추가할 수 있다. 연금 자산은 채권, 주식, 해외자산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연금 자산 운용 세 가지 전략(장기/적립/분산 투자)을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적립부터 인출까지 30년 이상의 대장정을 함께할 연금 자산 운용 시에 세 가지 전략을 유념하여 실천하며 완주하시기를 기대한다.

신영숙

KB골든라이프센터장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골든라이프를 꿈꾸는 모든 국민을 위한 맞춤은퇴설계

신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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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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