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뜻부터 원인까지 알려드려요

물가상승이 내 지갑에 미치는 영향은?
시리즈 총 3화
2024.07.19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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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식자재가 담긴 바구니를 잡고 있으며, 바구니에는 퍼센트가 써있는 풍선이 달려있습니다. 장바구니 뒤로는 대각선으로 올라가는 형태의 직선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계속 올라요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이에요. 물가는 한 국가에서 거래되는 모든 물건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을 말해요.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떨어진다는 걸 의미해요. 우리가 자주 먹는 김치찌개를 예로 들어 볼게요. 7,000원이던 김치찌개가 1만 원으로 올랐다면, 이전보다 3,000원을 더 내야 해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건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7,000원으로는 더 이상 김치찌개를 사 먹을 수 없으니까요.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원인부터 인플레이션 종류까지 자세히 살펴볼게요.

인플레이션 원인

인플레이션, 왜 생기는 걸까?

경기가 좋을 때는 사람들이 물건을 더 많이 사요. 그럼 기업은 물건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원자재를 전보다 더 구입합니다. 생산량을 늘리려면 더 많은 직원도 필요하겠죠. 원자재 값과 인건비가 늘어나니, 물건값이 올라가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요.

 

인플레이션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기업이 사람을 더 채용하거나, 직원의 임금을 올리면 가계 소득이 늘어납니다. 가계 소득이 늘면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발생해요.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 상승이 동반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러운 경제 현상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나치면 구매력이 감소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임금 상승 속도보다 빠르다면, 사람들의 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감소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소비를 줄이게 돼요. 이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할 수 있어요.

*실질소득: 특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돈(명목소득)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득으로, 실제 구매력을 나타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과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대표적이에요.

한 여성이 'PRICE' 문구가 적힌 나무 큐브 위에 빨간색 '상승' 화살표를 들고 있다.

물건이 부족해서 생기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이끈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물건을 더 많이 사려고 하지만 공급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말해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원인은 크게 2가지가 있어요. 첫째, 돈을 많이 찍어서 통화량이 늘어나는 경우에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지겠죠. 물건을 사려는 수요도 늘어나요. 하지만 수요에 비해 물건 생산량이 부족하면 물건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예요. 2000년 중반부터 2008년까지 중국과 인도는 인구가 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비량이 늘고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사는 소비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수요가 늘면서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투자를 늘리거나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할 때도 물가가 오를 수 있어요.

물건을 만드는 비용이 늘면서 생긴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 임금,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물가가 상승하는 걸 뜻해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의 생산 비용도 늘어나요. 이에 따라 기업은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제품 가격을 올립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동반해요. 생산 활동이 줄어들면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소득수준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물가 상승과 높은 실업률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경기가 나쁜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예요.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해요.

 

우리나라는 1970년대 오일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어요. 배럴당 3달러였던 유가가 2~3개월 사이 4배나 폭등하면서 1975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3%나 올랐습니다. 

 

1979~1980년 2차 오일쇼크가 이어지면서 198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30%에 달했어요. 같은 해 경제성장률은 -1.5%로 경기 침체가 동반됐습니다.

돈의 가치가 폭락하는 현상, 하이퍼인플레이션이란?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월 물가 상승률이 5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입니다. 초인플레이션이라고도 불려요.

휴지 옆에 많은 돈이 쌓여 있고, 그 사이에는 같다는 걸 의미하는 부호가 들어가 있는 이미지입니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위 그림처럼 두루마리 휴지를 하나 사는 데도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됩니다. 돈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거예요. 

 

역사상 가장 심각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은 1920년대 초 독일에서 나타났어요.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막대한 배상금을 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독일 중앙은행은 화폐 마르크를 대량으로 찍어냈고, 그 결과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물가가 치솟았어요. 빵 한 덩어리를 사려면 30억 마르크나 내야 할 정도로 물가가 폭발적으로 올랐죠.

인플레이션율 계산

물가 상승률은 이렇게 계산해요

인플레이션율 계산 방법도 함께 알아볼게요. 인플레이션율현재 시점의 물가가 기준 시점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지 백분율로 계산한 거예요. 물가 상승률이라고도 합니다. 

 

인플레이션을 계산하려면 CPI(소비자 물가지수)를 알아야 합니다. CPI는 Consumer Price Index의 줄임말로, 물가 상승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예요. 사람들이 주로 구입하는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평균적으로 나타냅니다.

 

한 국가의 모든 물건과 서비스를 조사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표 품목을 선정해 계산해요. 통계청은 2020년을 기준으로 총 458개 대표 품목을 선정하고, 이 품목들의 가격 변화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어요. 

 

인플레이션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인플레이션율(%) = (현재 CPI - 기준 시점 CPI) / 기준 시점 CPI X 100

예를 들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04고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00이었다면, 인플레이션율은 4%가 됩니다.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이에요.

왼쪽 위에는 100으로 표시돼 있고, 각종 음식과 집, 쇼핑을 나타내는 그림이 나와있습니다. 오른쪽에는 104라는 숫자와 동일한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왼쪽 시점 대비 오른쪽의 물가가 올랐다는 걸 의미하며, 인플레이션율은 4%라는 걸 의미하는 일러스트 이미지입니다.

인플레이션율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어요. 경기 불황 등으로 올해 물가가 작년보다 떨어지면, 인플레이션율은 마이너스로 표시됩니다. 이렇게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해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뜻과 인플레이션 원인과 종류에 대해 살펴봤어요.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인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인플레이션 원인을 알면, 내 지갑이 가벼워지는 이유도 알 수 있답니다. 경제 방향을 예측하고 싶다면 인플레이션 원인과 흐름을 파악하세요.

이 콘텐츠는 2024년 7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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