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 hedge fund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macro) 변수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정책 변화를 예상해 채권 외환 상품시장 등에 투자, 고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를 말한다. 이들은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수록 공격적으로 돈을 빌려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국가 단위의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펀드 규모와 레버리지 비율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매크로 펀드는 헤지펀드의 역사를 이끌어왔다. 1992년 영국 중앙은행과 환율 전쟁을 벌여 영국을 외환위기로 몰아넣었던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매크로 펀드에 기회였다. 이들은 시장의 공포와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투자 수익의 기회로 활용했다. 2008년 11월2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80.86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매크로 펀드들은 공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패닉에 빠진 시장은 요동쳤고 공매도 물량이 쌓이면서 지수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S&P500지수가 2008년 한 해 동안 37% 빠졌지만 매크로 펀드들은 4.8%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