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 상황 3)연금 보유 현황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노후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시리즈 총 19화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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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2.8개의 연금을 가지고 있고, 부모자녀가구는 3.0개를 보유해 1인가구나 부부가구에 비해 많았다

은퇴전문가들은 노후자금 마련 전략으로 3층 또는 4층 연금 탑을 거론한다. 1층은 국민연금과 사학·군인·공무원연금 등의 ‘공적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을 의미하며 4층에는 ‘주택연금’이 들어간다. 앞서 한국 가구가 공적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후생활비 비중이 65.6%를 차지했는데 현재 가구에서는 연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공적연금’은 거의 대부분의 가구(91.6%)가 보유하고 있었고, 가구의 52.3%는 ‘퇴직연금’을, 39.7%는 개인연금의 하나인 ‘세액공제 가능연금’을, 23.0%는 ‘세액공제 불가능연금’을 가지고 있었다. 가구 유형별로는 전반적으로 부모자녀가구가 1인가구나 부부가구에 비해 연금 보유율이 높았다. 이는 자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자 하는 부모의 생각이 반영된 때문으로 보인다.

 

보유한 연금 개수는 가구당 평균 2.8개로 공적연금이 평균 1.1개, 퇴직연금 0.8개, 개인연금 0.8개였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부모자녀가구’가 3.0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부가구’(2.4개)와 ‘1인가구’(2.1개)의 순이었다. 그러나 1인당 연금 보유 개수로 환산하면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연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금 보유율 및 보유 개수(좌), 가구 유형별 연금 보유율 및 보유 개수(우)

연금 유형별 보유율과 연금 보유 개수, 또한 이를 가구유형별로 다시 세분화하여 설문조사한 자료이다.

공적연금만 보유한 여력부족형 가구가 3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년 전에 비해 가장 크게 늘었다

현재 보유한 연금을 중심으로 한국 가구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공적연금, 퇴직연금, 세액공제가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개인연금 보유 여부에 따른 분류다.

 

네 가지 연금을 모두 가지고 있는 ‘연금종합형’ 가구는 18.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네 가지 연금 중 세액비공제형 개인연금을 제외한 세 가지 연금을 가진 ‘절세지향형’ 가구가 20.2%를 기록했다.

공적연금과 퇴직연금만 보유한 ‘관심부족형’ 가구가 17.2%에 달하고, 공적연금만 보유한 ‘여력부족형’ 가구는 3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에 세액공제형이나 세액비공제형 개인연금 중 하나만 가지고 있는 ‘종합지향형’ 가구는 13.3%를 기록했다.

이전 2018년 조사와 비교해 연금종합형·관심부족형·종합지향형 가구는 감소한 반면 여력부족형 가구는 9.2%p로 가장 크게 증가하여 연금에 취약한 가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금 보유 개수를 ‘연금보유에 따른 5개 가구유형’으로 살펴보면 ‘연금종합형’이 가구당 평균 4.9개로 가장 많은 연금을 보유하고 다음으로 ‘절세지향형’이 가구당 3.9개의 연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외 ‘종합지향형’이 가구당 2.7개를, ‘관심부족형’은 가구당 2.5개를, ‘여력부족형’ 경우 가구당 1.2개의 연금을 가지고 있었다.

‘연금 보유에 따른 5개 가구 유형’ 현황 (복수응답, 단위:%,%p)

연금 보유의 유형을 연금종합/절세지향/관심부족/종합지향/여력부족 5개로 분류하여 설문조사한 자료다.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이유는 노후자금 마련과 함께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였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3층 또는 4층 연금 탑이 거론되고 있지만 연금상품을 가입한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특히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의 경우에는 연금 가입이나 지급 시기, 환매 금지 등을 통해 노후자금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지만 개인연금의 경우에는 노후자금 마련 이외의 목적으로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을 보유한 가구가 연금에 가입한 가장 큰 이유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로 55.6% 응답자가 선택했고 다음으로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가 38.2%를 차지했다.

그 외 ‘금융회사 직원의 추천과 권유로’(27.8%), ‘가족·지인의 추천과 권유로’(20.8%) 가입한 경우도 20%대를 기록하여 5명 중 1명인 셈이다.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용’으로 고려하거나 ‘금리·혜택이 좋아서’, ‘자녀에게 물려주려고’ 개인연금에 가입한 경우도 있었다.

 

개인연금 유형별로 나누어 가입 이유를 알아보면, 세액공제 가능연금의 경우 ‘노후자금 마련’(49.2%)과 ‘세액공제 혜택’(39.0%)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세액공제 불가능연금에 가입한 경우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이유(54.2%)도 크지만 ‘금융회사 직원의 추천과 권유’나 ‘가족·지인의 추천과 권유’(각각 24.3%, 20.0%),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용으로’(16.6%) 가입한 경우도 많아 세액공제 혜택보다는 상품성을 보고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액공제 혜택은 없지만 즉시연금을 가입한 이유는 다른 상품에 비해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의지가 컸다.

연금상품을 구입한 목적 (개인연금보유가구 한정, 복수응답, 단위:%)

개인연금을 보유한 가구를 대상으로 개인연금 구입의 목적을 설문조사한 자료다. 노후자금 마련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이싿.

응답자 29.1%가 개인연금을 중도 환매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유는 생활비나 목돈 마련, 낮은 수익률 때문이었다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주된 이유는 노후자금 마련과 세액공제 혜택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은 장기 보유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유로 인해 중도 환매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29.1%가 개인연금을 중도 환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를 알아본 결과 ‘생활비가 필요해서’(23.3%)가 가장 큰 이유였고, ‘목돈이 필요해서’(20.5%), ‘낮은 수익률 때문에’(1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노후자금 마련에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장기 보유가 필수인 개인연금이 생활이 팍팍해 중도 환매하는 경우 이외에도 수익률 때문에 환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개인연금 운용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섯 가지 연금 보유 가구 유형별 중도 환매 경험은 ‘연금종합형‘ 가구가 41.0%로 가장 많았고, ‘관심부족형’ 가구(34.1%)·‘종합지향형’ 가구(32.3%)·‘절세지향형’ 가구(30.7%)는 3분의 1 정도가, ‘여력부족형’ 가구의 경우 18.6%가 연금을 중도 환매한 경험이 있었다.

‘연금종합형’ 가구는 목돈을 마련하거나 다른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중도 환매했고, ‘절세지향형’ 가구는 낮은 수익률 때문에 중도 환매한 경우가 많음을 볼 때 노후자금 마련보다는 투자 수단의 하나로 연금을 고려하는 부분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 ‘관심부족형’ 가구와 ‘종합지향형’ 가구, ‘여력부족형’ 가구는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연금을 중도 환매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종합지향형’ 가구나 ‘여력부족형’ 가구의 경우 월 납입금과 장기 보유에 대한 부담이 연금 중도 환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금 중도 환매 경험률 (단위:%)

연금 중도 환매 경험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금 보유에 따른 가구 유형을 연금종합형/절세지향형/관심부족형/종합지향형/여력부족형 5가지로 분류하여 설문조사하였다.

연금 중도 환매 이유 (단위:%)

연금 중도 환매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금 보유에 따른 가구 유형을 연금종합형/절세지향형/관심부족형/종합지향형/여력부족형 5가지로 분류하여 설문조사하였다. 대부분 생활비 혹은 목돈을 필요로 환매하였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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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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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정
총 19화

노후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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