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부부가구의 노후 준비 상황 1)부부가구의 노후생활 준비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노후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시리즈 총 19화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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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한국 가구의 5분의 1을 차지할 부부가구, 자녀는 있으나 현재 부부만 살고 있는 가구가 82.8%였다

기대수명 연장과 함께 고령화·저출산·비혼·만혼 추세에 따라 한국 사회는 가구 구조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2030년 전체 가구의 35.6%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큰 가구 유형이 될 ‘1인가구’와 함께 ‘부부가구’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부가구’는 2020년 16.8%에서 2030년 20.0%, 2040년 22.2%로 증가하며 2040년 이후 부모자녀가구보다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부부가구의 생활과 금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녀 유무일 것이다. 이에 자녀는 있으나 현재 부부만 함께 사는 ‘자녀있는 부부가구’와 현재 자녀가 없고 향후에도 자녀 계획이 없는 ‘자녀없는 부부가구’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부부가구 중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82.8%,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17.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60대와 70대가 72.2%로 고연령대가 대부분이었고,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40대와 50대가 52.8%로 저연령대가 주를 이루며 향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맞벌이 비중은 ‘자녀없는 부부가구’(84.5%)가 ‘자녀있는 부부가구’(64.2%)보다 높았다.

한국 부부가구의 증가 추이 (단위:%)

2010년부터 2050년까지 가구 유형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1인가구/부부가구/부모자녀가구/부(모)자녀가구/기타가구로 분류하였다.

부부가구의 구성, 연령, 맞벌이 여부 (단위:%)

부부가구의 가구 유형 및 유형별 연령대, 유형별 맞벌이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그리는 미래 노후 모습은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소박한 모습,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내 페이스대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부부가구가 예상하는 자신의 노후 모습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자녀있는 부부가구의 경우 자신은 노후에 ‘검소하고 소박하게’(35.6%) 살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29.9%)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그 순서가 바뀌어 ‘내 페이스대로 편안하게’ (36.6%), ‘검소하고 소박하게’(28.9%)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활동적이고 활발하게’ 살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률이 높았으나,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즐겁고 기쁘게’(16.9%) 살 것이라는 응답자가 자녀있는 부부가구(14.7%)보다 많았고,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자녀없는 부부가구보다 ‘활동적이고 활발하게’ 살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률이 높았다. ‘어렵고 불확실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자녀없는 부부가구(5.6%)가 자녀있는 부부가구(4.4%)보다 많았다.

 

스스로 예상하는 노후생활 모습은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새로운 도전이나 자기계발’을 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가 많은 반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일이나 소득활동’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모습을 그리는 응답률이 높았다. 이는 ‘자녀없는 부부가구’가 경제적 자립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다는 점을 반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자녀유무에 따라 ‘일·소득활동’과 ‘새로운 도전이나 자기계발’, ‘경제적 가족 부양’에서 응답률 차이를 보였는데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새로운 도전이나 자기계발’하는 모습을 그리는 응답자가 자녀 없는 부부가구에 비해 많았고, ‘일·소득활동’과 ‘경제적 가족 부양’은 자녀없는 부부가구의 응답률이 높았다.

부부가구가 예상하는 노후 이미지 (단위:%)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와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가 예상하는 노후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막대 그래프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부부가구가 예상하는 노후생활 모습 (단위:%)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 및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가 예상하는 노후생활 모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막대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자녀없는 부부가구에 비해 노후 롤모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부가구에게 노후 롤모델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자녀있는 부부가구’(54.4%)가 ‘자녀없는 부부가구’(49.3%)보다 노후 모습에 대한 롤모델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롤모델이 있다고 응답한 부부가구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 설문한 결과, 두 유형의 부부가구 모두 1순위로 ‘지인(자녀있는 부부가구의 49.6%, 자녀없는 부부가구의 42.9%)’을 지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2순위에서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부모’(19.9%)를,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배우자’(35.7%)를 꼽았다는 사실이다.

 

롤모델로 선택한 이유에서도 두 가구는 차이를 나타냈는데, 먼저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자기관리 및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서’(38.3%)거나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모습이어서’(30.2%) 선택했다.

반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보내서’(41.4%),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모습이어서’(34.3%)를 주된 이유로 꼽았고,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가장 많이 선택했던 ‘자기관리 및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서’(30.0%)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앞서 자녀없는 부부가구가 자신의 노후생활 모습을 ‘일이나 소득활동’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적 측면에 대한 불안감이 롤모델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부가구의노후 롤모델 (단위:%)

노후 롤모델의 보유 여부 및 어떤 롤모델을 보유하고 있는지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부부가구를 자녀 유무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부부가구의롤모델 선택 이유 (1+2순위, 단위:%)

부부가구의 노후 롤모델의 선택 이유를 자녀 유무에 따라 유형을 나누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의 경우 자기관리 및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모습이 롤 모델 선택의 1순위 이유다.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자녀없는 부부가구에 비해 전반적으로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부부가구가 노후생활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노후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이 무엇인지 물었다.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건강’(37.9%)을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다음은 ‘경제력’(28.1%)이었다. 그 외 ‘가족·지인관계’(13.4%), ‘여가생활’(10.8%), ’사회활동’(9.8%)의 순이었다.

반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경제력’(33.3%)과 ‘건강’(32.1%)이 30% 이상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그 외 ‘가족·지인관계’(11.7%), ‘여가생활’(11.4%), ‘사회활동’(11.1%)에 대해서는 10% 초반대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건강’이나 ‘가족·지인관계’ 부문을,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경제력’과 ‘사회활동’ 부문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반적인 노후생활 준비 정도를 보면, ‘자녀있는 부부가구’(3.89점)가 ‘자녀없는 부부가구’(3.48점)에 비해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 부문별로 보면, 자녀있는 부부가구와 자녀없는 부부가구 모두 ‘가족·지인관계’(각각 4.35점 4.07점), ‘건강’, ‘여가생활’의 순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두 번째로,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던 ‘경제력’에 대한 준비 정도는 여타 요인과 비교하여 가장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유무에 따른 노후생활 부문별 준비 정도를 비교해보면, 자녀있는 부부가구의 경우 ‘건강’을 포함하여 ‘경제력’, ‘가족·지인관계’, ‘여가생활’, ‘사회활동’의 다섯 가지 부문 모두에서 자녀없는 부부가구에 비해 노후생활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자녀 유무별 노후생활 부문 중요도 (단위:%)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와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의 노후생활 부문별 중요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경제력과 건강이 두 유형의 부부가구 모두에게 비중이 큰 요인이다.

자녀 유무별 노후생활 준비 정도 (단위:점)

자녀 유무에 따른 부부가구별 노후 생활 준비 정도를 설문조사하였다. 경제력/건강/여가생활/사회활동/가족 및 지인관계 등 5개 부문에서 조사하였다.

배우자 사망 후 홀로 된 노후 시기에 대한 준비는 부부가구 절반 정도가 생각해 본 적은 있으나 준비하지 않고 있었다

가족생애주기 측면에서 보면 부부가구의 다음 단계는 배우자 중 1명이 사망하여 혼자 남는 1인가구의 시기다. 부부가구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이 같은 시기를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홀로 된 시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아직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4명 정도에 해당했다. 반면 이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자녀있는 부부가구의 6.0%, 자녀없는 부부가구의 8.5%를 차지해 이 시기에 대한 준비가 두 가구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이 적기는 했지만 홀로 된 시기를 준비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질문해 보았다. 자녀있는 부부가구보다는 자녀없는 부부가구가 홀로 된 노후 시기에 대한 준비를 좀 더 다양하게 실행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질병에 대한 보장·준비’(58.3%)와 ‘배우자 사후 대비 경제적 준비’(58.3%)를 하는 응답자가 많았고, 뒤이어 ‘거주 주택의 유지·보수’(41.7%), ‘디지털·전자기기 사용법 습득’(3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있는 부부가구는 ‘질병에 대한 보장 준비’(53.7%)가 50% 이상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그 외 ‘여가·취미활동 마련’이나 ‘여생을 대비한 자산 형성’, ‘금융회사 거래 유지’ 등은 5명 중 1명 정도만 실행하고 있었다.

홀로 된 노후 시기에 대한 준비 여부 (단위:%)

홀로 된 노후 시기에 대한 준비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로, 자녀 유무에 따른 부부가구별로 조사하였다.  홀로 된 노후 시기에 대한 준비를 안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홀로 된 노후 시기의 준비 행동 (복수응답, 단위:%)

홀로 된 노후 시기에 행할 준비 행동을 설문조사한 결과로, 자녀 유무에 따른 부부가구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질병에 대한 보장과 준비가 두 유형 모두에게 주요 준비행동으로 나타났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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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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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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