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의 자립 정도에 대해 ‘자녀있는 부부가구’(5.16점)가 ‘자녀없는 부부가구’(5.04점)보다 노후 돌봄과 간병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는 자녀가 있으나 노후 돌봄과 간병을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배우자나 기타 주변 시설에 대한 의존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노후에 거동이 어려워지면 집보다 요양시설에서 거주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도 추측할 수 있었는데, ‘자녀없는 부부가구’(4.94점)가 ‘자녀있는 부부가구’(4.73점)에 비해 요양시설 활용 의향이 높았다.
노후생활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사항은 ‘배우자·가족 간병’으로 나타났다. ‘자녀있는 부부가구’(54.4%)보다 ‘자녀없는 부부가구’(71.8%)의 우려가 컸는데, 자녀에게 돌봄을 의탁 가능한 자녀있는 부부가구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 외에 ‘생활용품 구입’(9.8%p), ‘가족·지인과의 교류’(7.6%p), ‘음식·요리’(7.1%p), ‘자녀 왕래’(6.3%), ‘이체·결제 등 금융 거래’(5.9%) 등에서 자녀있는 부부가구가 자녀없는 부부가구에 비해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우려했다. 자녀없는 부부가구는 ‘투자나 운용 등 자산관리’(8.3%p)를 자녀있는 부부가구에 비해 큰 걱정거리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