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2008년 사례로 본 금융위기의 경로

최근 금융위기 불안감의 실체와 대응
시리즈 총 5화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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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부채의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하게 시차를 두고 작은 이벤트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음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생각할 때, 2008년 9월 15일 발생한 Lehman Brothers 파산을 대표적으로 기억하지만, 최초 위기의 시작은 2007년초였으며 약 2년 동안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여러 차례 발생하는 과정이 있었음

    - 2006년 하반기부터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했으며, 2007년 2월 HSBC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이 최초로 알려졌고 4월에는 모기지업체인 New Century Financial이 파산 보호를 신청

    - 2007년 6월부터 Bear Sterns, BNP Paribas, Countrywide Financial, Citigroup, Merrill Lynch 등 모기지회사와 금융기관의 손실 문제가 순차적으로 부각되었으나, 서브프라임 부실을 미국 만의 문제로 생각하는 분위기도 존재했음

    - 2008년초에는 다른 금융기관이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하거나 국유화함으로써 문제가 순차적으로 해결되는 듯했고, 2008년 3월을 저점으로 주가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음

    - 그러나 2008년 5월부터 외국인들이 선물과 현물을 매도했으며, 7월에는 Lehman Brothers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주가가 다시 하락

    - 2008년 9월 Lehman Brothers가 파산하고 관련 손실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거래상 대방위험(counterparty risk)이 높아지면서 급격한 유동성∙신용경색이 발생

    ※ 유동성위험이 신용위험으로 확대되고, 불특정 대상에 대한 숨겨진 위험(거래상대방 위험)으로 전개. 고유동성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극단적으로 확대

2007년~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주요 이벤트

'2008년 9월 Lehman Brothers가 파산'하고 관련 손실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거래상대방위험(counterparty risk)이 높아지면서 급격한 유동성∙신용경색이 발생'되었다.

자료: 언론보도, KB경영연구소 정리

  • 2007년~2008년에 걸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정부, 중앙은행과 시장이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었으며,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표출된 사건이 2008년 9월 Lehman Brothers 파산으로 볼 수 있음

미국의 금융위기 진행과정과 정책대응

'미국의 1차, 2차 금융위기 기간, 진행과정, 정책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1차 금융위기는 1단계 잠복기부터 4단계 절정기까지의 단계로 구성, 2차 금융위기는 5단계 혼돈기부터 9단계 안정기 단계로 구성되어있다.

자료: 한국은행

다만, Lehman Brothers 파산과 같은 급격한 위기 상황은 정책과 시장 대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로 의존적’

  •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위기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대응하면 실제 위기는 일어나지 않을수 있으나, 반대로 이번은 다르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뒤늦은 대응이 이어질 경우에는 위기가 발생할 수 있음

  • 2007년 미국 모기지업체 부실과 금융기관의 투자손실이 발표되었으나, 2008년 BoA가 Countrywide Financial(2008년 1월)을, JPMorgan이 Bear Sterns(2008년 3월)를 인수하면서 낙관적 기대가 형성되었으며 주가 반등 전망도 제기되었음

    - 2008년 3~4월 국내 언론에서는 KOSPI 지수가 반등해 2008년 2,000pt, 2009년 3,000pt로 상승할 것이며, 개인 직접투자가 늘고 코스닥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음

  • 2008년 중반 미국 주택가격 하락과 고용 감소 등의 실물경제가 악화되었으며, 모노라인 부실, 은행 손실 확대 등 구조화파생상품을 매개로 한 글로벌 연결고리가 서서히 드러났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음

  • 이후 2008년 9월, 금융기관의 부실이 정부와 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었음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당장 금융위기가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취약요인이 있다는 점에서 위기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현재의 상황을 ▲주택가격 하락, ▲실물경제 악화 정도, ▲경기개선 착시, ▲국가간 파급효과에 대한 인식, ▲정책 환경, ▲위험추구 행태 등의 측면에서 살펴보았음

  • 주택가격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가격의 장기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과 모기지 부실 뿐 아니라 구조화상품 투자 손실 확대로 연결되면서 위기를 확대시켰는데, 최근에는 주택가격 하락폭이 아직 크지 않고 위기 전염경로가 약하다는 점에서 차이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주택가격은 2006년 하반기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2007년초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에는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투자손실과 금융부실로 연결되었으며, 주택가격 하락세는 2009년 상반기까지 지속

    ▫ 서브프라임 모기지 확대와 구조화상품 활성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복잡해지고 더욱 악화되었으나, 주택가격의 장기적인 하락이 가장 근본적인 위기의 배경임

    - 최근 2022년 7월 이후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주택가격 하락폭이 크지는 않은 상황

    ▫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른 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 구조화 상품과 같은 위기의 확산경로가 존재하지 않으며, 금융기관의 자본∙유동성 규제가 강화되었다는 것임

미국, 주택가격지수 추이

'미국, 주택가격지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주택가격'은 2006년 하반기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2007년초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에는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자료: Bloomberg

2007년과 최근 미국 주택가격 비교

'2022년 7월 이후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주택가격 하락폭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자료: Bloomberg

  • 실물경제 | 2007년~2008년 금융여건 악화가 투자를 시작으로 고용과 민간소비 감소로 이어졌는데, 향후 금융여건의 악화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투자 위축이 나타난 이후 민간소비와 고용이 약화되었으며, 최근에는 주거용 투자는 감소하고 있으나 비주거용 투자와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유지

    ▫ 주택경기 악화와 금융기관 부실이 지속되면서 2006년부터 주거용 투자가 먼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비주거용 투자와 민간소비는 2008년 들어 고용과 대출여건 악화로 감소 전환

    ▫ 비농업 취업자수는 2007년 7~8월 감소했으나 9월 이후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2008월 2월부터 감소폭이 빠르게 확대

    ▫ 최근에는 2022년 4분기까지 민간소비와 비주거용 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농업 취업자수가 둔화되고 있으나 증가세를 유지(2023년 2월 +31.1만명)

    - 2007년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으나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Fed가 금리인하로 전환했음을 고려할 때, 향후 Fed의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음. 다만, 당분간 인플레이션 경계감은 높을 전망

    ▫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2007년 상반기 2.6%에서 2008년 1월 4.3%, 2008년 7월 5.6% 상승세를 보였으며, 2008년 9월 이후 전년동월 대비 급격히 하락.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같은 기간 2.3%에서 3.4%와 4.1%로 상승

    ※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을 통한 고유가 정책,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투기적 수요³ 증가, 지정학적 위험 부각⁴ 등으로 2006년말 60달러 수준에서 2007년말 92달러, 2008년 6~7월 평균 134달러(최고 145달러)로 급상승

    ※ 미국 Fed는 2007년 9월 기준금리 인하(5.25% 4.75%)를 시작해 2008년 9월 이전까지 총 6회(-3.25%p, 5.25% 2.00%)의 금리인하를 단행 

    ▫ 2007~2008년 당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에도 금융위기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으며, 최근 미국 SVB 사태 이후 금융위기의 전개 상황에 따라 Fed의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는 있음

    ▫ 다만, 2007년~2008년에는 인플레이션 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의 부실을 처리하는것이 우선이었으나,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 한편, 2008년 국제유가 상승 사례와 유사하게 향후 미국의 금리인하 전환,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나타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음

³ 2008년 상반기 미국 금리인하 지속, 달러화 약세(미국∙유로 금리차 확대), 글로벌 증시 부진 등으로 원자재 시장으로 투기적 자금 유입
⁴ 2008년 지정학적 리스크 : 터키와 이라크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 간의 갈등, 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불화, 나이지리아 무장단체(MEND) 석유시설 테러위협, 이란의 핵관련 정정불안 지속(핵개발 포기 거부) 등

미국, 2005~09년 투자와 민간소비

'미국, 2005~09년 투자와 민간소비'를 보여주고 있다. '비주거용투자가 2008년 이후 급격하게 하락'한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Bloomberg

미국, 2021년 이후 투자와 민간소비

'미국, 2021년 이후 투자와 민간소비'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민간소비는 전년도 대비 감소'한 모습이고, 비주거용투자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료: Bloomberg

  • 경기개선 착시 | 주택가격 하락과 금융위기에 대응한 Fed의 금리인하와 정부의 대응조치는 일시적으로 경기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음

    - 2007년 9월 Fed의 금리인하와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 조치 등으로 인해 금융위기가 완화되고 경제지표가 개선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2007년 하반기 일부 경제지표 반등은 정책에 의한 착시였음

    ▫ 2007년 9월부터 2008년 4월까지 Fed는 기준금리를 5.25%에서 2.00%로 급격히 인하

    ▫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는 2007년 7~8월 감소했으나 9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며, 소비자심리도 2007년말과 2008년초 일부 반등

    ▫ S&P500지수의 고점은 서브프라임 위기가 부각된 이후인 2007년 10월이며, 2007년 12월까지 평균 하락폭은 -3.9%에 불과했음

    - 최근 SVB 사태 이후, 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만약 Fed가 올해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로 전환할 경우, 정책 효과로 경기개선 착시가 형성될 가능성에도 유의

    ▫ 경기개선이 Fed의 금리인하에 따른 착시현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 하락 등 금융 위기의 본질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함

  • 국가간 연결성 | 2007년까지 서브프라임 사태는 미국 만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고 다른 국가들은 물가 상승으로 2008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디커플링되었으나, 최근에는 CS 사태와 조건부자본증권 상각으로 글로벌 전염경로에 대한 관심 증가

    - 서브프라임 충격 불구하고 2007년까지는 신흥국 경제가 대체로 견조했으며, Decoupling(脫 동조화) 테마가 확산되었음

    ▫ 그러나 점차 신흥시장에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아이슬란드, 동유럽, 발틱 연안국 금융위기 고조

    ▫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외화 차입 여건이 악화되었으며, 실물경기 하강에 따른 교역 위축 영향으로 신흥국 성장이 급격히 악화

2008년 전후 주요국 기준금리

'2008년 전후 한국, 미국,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4년 이후로 급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전후 주요국 PMI 제조업지수

'미국, 중국과 유로존의 2008년 전후 주요국 PMI 제조업 지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검은색 선은 중국, 노란색 선은 유로존, 빨간색 선은 미국을 나타낸다.

최근 주요국 기준금리

'2020년 이후의 한국과 미국, 유로존의 기준금리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세 나라 모두 2022년 이후 '기준금리가 상승'하는것을 볼 수 있다.

자료: Bloomberg

최근 주요국 PMI 제조업지수

'2020년 이후의 중국, 유로존, 미국의 PMI 제조업지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PMI 제조업지수의 기준치는 50이다.

자료: Bloomberg

- 유로존, 영국, 한국 등 중앙은행들은 2007년 금융위기를 경계하기는 했지만, 2008년 9월 Lehman Brothers 파산 직전까지 인플레이션 대응을 중시하며 기준금리를 인상했음

 ▫ Fed는 2006년 7월 이후 기준금리(5.25%)를 동결했으며, 2007년 9월 금리인하로 전환

▫ 반면, ECB는 2007년 6월까지 기준금리(4.00%)를 인상했으며, 이후 동결 기조를 지속하다가 2008년 7월 국제유가가 134달러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4.00% 4.25%)

▫ 한국은행도 2007년 8월까지 기준금리(5.00%)를 인상했으며, 2008년 8월에도 금리인상(5.00% -> 5.25%)을 결정

- 최근 미국 중소형 은행의 폐쇄 결정 이후, Credit Suisse 사태와 조건부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등으로 국가간 연결 고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 

▫ 2007년 당시에 서브프라임 사태는 미국에 집중된 문제였으나, 구조화파생상품을 통한 국가간 연결 관계가 알려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

▫ 이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뱅크 실패는 국가간 연결성이 뚜렷하지 않은 이벤트이나, Credit Suisse 부실로 인해 국가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그 경로가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할 전망

※ 국제금융센터(3.16일)는 Credit Suisse는 ‘시스템적으로 글로벌 금융회사(G-SIB)’로 ①자산 규모가 크고(`22년말 5,764억달러 vs SBV 2,118억달러), ②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상호 연계성이 높으며, ③미국내 프라임브로커 등 다양한 지역에 진출해 있어 SVB 사태보다 영향이 클 것으로 평가

 

  • 위험을 키우는 정책 | 주택보유 확대 정책, Glass-Steagall법 폐지, 투자은행 레버리지 규제 폐지 등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구조화상품 확대의 배경이 되었으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은행 자본∙유동성 규제가 강화되었다는 점에서 과거와 가장 큰 차이

      - 클린턴 정부와 조지 W. 부시 정부의 주택보유 확대 정책⁵으로 공공 모기지기관인 페니맥과 프레디맥의 잠재 부실가능성을 과소평가했으며, 경제충격을 감내할 수 없는 계층과 무리한 투기 수요를 창출한 계층이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부실화되면서 금융위기에 봉착

      ▫ 미국 행정부의 주택보유율 확대정책은 주택매매·임대시장에 대한 개입보다는 주택금융시장에 대한 개입을 강조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증가시켰으며, 이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담보가치 상승으로 인해 추가 대출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형성

      - 대형화 및 금융자유화 추세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 미국의 경우,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부분을 분리시켰던 Glass-Steagall 법(1933년)은 1999년 유니버셜뱅크 설립을 허용하며 폐지

     ▫ 1975년에는 브로커리지 고정수수료를 폐지(수수료 자유화)함으로써 투자은행으로 하여금 대체 수익원을 탐색하도록 유도하였으며, 이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발전시키는 계기

     ▫ 2004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총부채가 순자본의 15배 이내여야 한다는 레버리지 규제를 철폐함으로써 투자은행들이 단기 금융시장에서 순자본의 20∼30배의 자금을 차입할 수 있는 배경 

    ▫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동종·이종 업종간 M&A를 통한 대형화 및 다각화가 유행했으며, 금융기관은 점차 전세계에 기반을 두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갔음

    -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에서의 금융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자본∙유동성∙레버리지 규제, G-SIBs 추가자본 적립, 장외파생금융상품시장 투명성 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금융기관의 위험 감내능력이 확대

⁵ 자가주택소유 확대전략(National Homeownership Strategy) : 주택소유율 확대를 위해 주택거래비용 축소, 창의적인 자금공급과 자금공급 확대, 주택 보유비용 감소를 위한 대출활동 등 금융기술발전 도모, 높은 가격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계층을 위한 주택소유환경 실현 등을 포함.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 사태를 계기로 미국 주택보유율이 크게 하락했으며, 레이건과 부시 행정부가 저소득층 및 소수인종 주택문제에 대한 정치적 무관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빌 클린턴 정부는 '서민용 주택 확대' 정책을 조지 W. 부시 정부는 '한 가정 한 집' 정책을 추진.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주요 이슈

금융위기를 계기로 드러난 문제점 해결방안
시스템 리스크 등 취약성을 조기에 파악 하여 적절하게 평가하지 못함 FSB의 글로벌 금융시스템 취약성 평가
자본, 유동성자산이 충분하지 못했으며 레 버리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았음 자본, 유동성, 레버리지 규제 등 바젤III 도입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묵적인 정부지원을 기반을 위험자산에 과도하게 투자(도덕적 해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 규제 강화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나, 규제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았음 그림자금융과 신용평가사 규제, 장외파생상품시장 개선
시스템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대응 이 부적절하였음 거시건전성정책 개발
경제의 글로벌화 및 신흥시장국 경제규모 확대로 선진국 위주의 규제개혁이 한계 에 부딪힘 FSB∙BCBS 회원기관 확대 및 FSB 지역자문그룹(RCG) 설립

자료: 한국은행(2014)

 

바젤II와 바젤III 자본규제체제 비교

'바젤II와 바젤III 자본규제체제 비교'를 보여주고 있다. '바젤III의 새로운 규제'는 G-SIB 추가 자본, 경기대응완충자본, 자본보전완충자본이 있다.

자료: 한국은행(2014)

  • 과도한 위험 추구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증권화가 위기 증폭의 진원이 되었으며, 현재는 뚜렷한 공감대가 없으나 급증한 부채 총량, 투자손실, 암호화폐 등이 위기의 진원이 될 가능성

    -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확대됐으며, 금융기관들은 증권화, 파생상품 등의 그림자금융을 경쟁적으로 확대

    ▫ 부외금융(off-balance sheet financing)을 통해 금융혁신을 이뤄냈던 자산유동화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훌륭하게 기능을 했으나, 부실이 본격화되자 리스크 이전 및 분산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음

    ※ CDO는 MBS의 특정 Tranche를 Pooling하고 다시 구조화함으로써 위험분산 뿐 아니라, 저신용등급 채권들이 최상위 신용등급으로 전환되면서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었음

    ▫ SIV와 Conduit 등 투자기구는 CDO 등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CP를 발행하여 단기자금을 조달하고, CDO 등 장기자산에 투자하는 패턴을 통해 레버리지를 증대

    ▫ 이로 인해 서브프라임 사태 확산에 따른 CDO 가격 하락이 투자 손실뿐 아니라, 기초자산 부실화로 인한 ABCP의 차환 발행을 어렵게 함으로써 유동성 문제를 심화

    ▫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은 감독당국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을 통해 다양한 구조화 상품들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

미국 서브프라임發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

'미국 서브프라임發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을 보여주고 있다. '유동화시장의 자금조달 측면'과 '유동화시장의 투자자 측면'에서의 원인을 보여준다.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최근 금융위기를 촉발하고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부채 총량이 증가한 가운데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운용 손실 증가, ▲주택가격 하락 장기화 우려, ▲암호화폐 위기 시, 거래상대방 위험 확대 등이 위기의 진원이 될 가능성

 

  ▫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 위기 이후 글로벌 부채총량이 증가한 가운데,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중소형 은행과 신흥국에서 크고 작은 부실과 위기가 빈번하게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이것이 불특정 은행의 문제로 인식될 경우 금융위기로 연결될 수 있음

 

  ▫ 2022년 금리 급등에 따른 자산운용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한 가운데, 미국 SVB 사례처럼 급격한 예금이탈로 미평가 손실을 실현해야 하는 상황이 되거나 드러나지 않은 투자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

 

  ▫ 주요국 주택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그 폭이 확대될 경우, 담보가치 하락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고 금융중개기능이 약화되면서 실물경제가 급격히 침체될 위험이 있음

 

  ▫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기관의 직접 익스포져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이 통제 불가능해질 경우, 투자자(또는 기관)의 자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유동성∙신용위험이 확대되고 금융시장에서는 거래상대방위험이 증폭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음

이승훈

KB경영연구소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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