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대투기 시대의 도래와 붕괴

투자와 투기 사이: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
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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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역대 최저금리인 제로금리 시대 진입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던 미국 금리는 1980년대 저축대부 조합 사태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

 

○ 2000년대 초반 IT 버블이 꺼지면서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가 1950년대 수준으로 하락하였으며, 이후 금리 정상화를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저금리 당시 폭증한 서브프라임 대출이 급격히 부실화

 

○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및 2010년대 초반 유로존 부채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선진국의 금리가 약 9년간 제로 금리 수준으로 유지됨

 

○ 2017년부터 금리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하였으나,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시 제로 금리로 회귀

 

○ 결과적으로 2000년대 들어 역대 최저 금리 시기가 약 20년간 지속되었고, 저금리로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투자가 아닌 투기의 시대 도래

미국 금리 추이

'미국 금리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2000년대 들어 역대 최저 금리 시기가 약 20년간 지속되었고, 저금리로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투자가 아닌 투기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자료: St.Louis FED

금리 하락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자본의 투자이익률 저하 및 유동성 증가로 투기 수요가 급격히 증가

○ 채권, 부동산, 주식 모두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가격이 상승

 

· 본질적인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세에 접어듦

 

○ 이자율이 하락하고 유동성이 넘치면서 이자, 임대료, 배당 등 수익성이 낮은 투자보다는 자산가격 상승차익을 공격적으로 노리는 투기 수요가 급증

 

· 부동산가격 폭등과 함께 부동산 투자가 빠르게 증가

 

· 주가 상승과 함께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

 

· 자산가치 급등으로 여유 자금이 많아지면서 투기성이 큰 파생상품은 물론, 실제 가치가 전무한 완전 투기성 상품인 암호화폐에도 상당량의 자금 유입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와 유동성 증가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화폐 신뢰도 유지를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 단행

○ 코로나19로 통화량이 폭증하고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 2020년 코로나19 시기, 통화정책은 단순히 금리만 낮춘 것이 아니라 경제 활동이 완전히 정지된 서민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대규모로 돈을 뿌려 통화량이 폭증함

 

· 2021년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19가 수습되고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하자, 과도하게 공급된 통화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

 

○ 우러전쟁 발발로 유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었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섬

 

·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침공하면서 우러전쟁 발발

- 당초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장기간 저지하면서 서방국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전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

 

·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한 유럽의 연료 부족,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

단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공급망 폐쇄와 맞물려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

 

· 선진국 경제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경제 활동 증가, 통화량 증가, 우러전쟁발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면서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 대두

 

· 2022년부터 FRB는 통화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급격히 금리를 높여 경기 둔화, 통화량 축소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저지하려 노력 중

- 오늘의 1.00달러가 내년의 1.02달러가 된다면 화폐로 기능할 수 있지만, 오늘의 1.00달러가 내년의 1.08달러가 된다면 화폐로 기능할 수 있을까?

- 갈수록 통화에 대한 신뢰도가 잠식되면 화폐가치가 더 빨리 하락하고, 가계 실질소득 감소, 저축 감소 등으로 안정적인 경제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2021년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19가 수습되고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기 시작하자, 과도하게 공급된 통화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였다.

자료: 미 노동통계국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 발생

· 채권: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의 가치가 급락하였으며, 자산 중 상당 부분을 장기고정금리채권(MBS)으로 보유한 미국 은행들에 큰 손실 발생

- 은행들은 손실을 축소하기 위해 유동성을 희생하면서 매도가능증권의 상당 부분을 만기보유증권으로 전환

-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리퍼블릭 등 일부 손실이 큰 은행은 뱅크런이 발생하여 파산

 

· 부동산: 물가 상승으로 월세가 올랐지만, 이자율 상승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건설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

- 높은 매매가격을 기대하며 시작된 부동산 건설은 가격 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매수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 발생

-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처럼 빠르게 증가한 건설 PF에서 부실이 서서히 증가하는 상황

 

· 주식: 과도한 가격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하였으며, 가격 변동 속도가 빨라 오히려 시장은 빠르게 안정

- 대부분 여유 자금 투자로 가격 등락에 따른 직접적 경제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함

- 마진거래 등 신용거래 부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차익결제거래(CFD) 등 파생상품에서의 대규모 손실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증가

 

· 암호화폐: 가격이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하였으나, 큰손들이 여전히 다량 보유하고 있고, 국제 결제망 우회 수요가 있어 일정 수준의 가격대 유지 중

- 전 세계적인 안전한 투기성 상품 대체제가 없는 상황

- 기 유입된 자금들은 여전히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대기 중

 

· 투기성 여유 자금이 유입된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이 역설적이게도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 충격을 가장 적게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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