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유로존의 분야별 리스크 점검 - 정치적 상황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최근 시각 변화
시리즈 총 9화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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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포르투갈 및 프랑스는 재정 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아일랜드와 독일은 안정적인 국가부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자구적인 재정 건전성 개선 노력 등으로 국가부채 수준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도 연금 개혁법 통과 등 재정개혁 의지를 보임

    - 그리스는 올해 6월 카리아코스 마초타키스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향상 가능성을 제기
    * 마초타키스 총리는 공공 부문의 임금 삭감과 무상 의료 폐지 등의 정책을 추진하였고, 이는 그리스 부채 비율을 개선하는데 기여

    - 포르투갈은 공공 부문과 노동 부문의 개혁 등으로 국가부채 비율을 낮출 전망
    * 포르투갈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20년 135%, ′23년 112%, ′24년 109%

    - 프랑스 정부는 연금 재정수지 악화에 따른 재정 적자 전환에 대비하여 올해 3월 연금 개혁 법안을 통과시킴
    * 프랑스 연금 개혁법은 연금 수령 시작 최소 연령을 종전 62세에서 ′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고, 연금 전액 수령 요건인 근로 기간은 종전 42년에서 ′27년부터 43년으로 확대
  • 아일랜드와 독일은 과거 재정위기 국가들과 달리 안정적인 국가부채 수준을 유지

    - 아일랜드는 과거 재정위기 당시 사회복지 축소, 임금 동결, 세금 인상 등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였고,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
    * 아일랜드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11년 111%, ′23년 40%, ′24년 36%

    - 독일은 과거 재정위기 당시 안정적인 재정 건전성을 유지했으며, 2023년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재정위기 당시보다 낮아질 전망
    * 독일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11년 79%, ′23년 67%, ′24년 66.5%

유로존 국가별 국가부채 비교

'유로존 국가별 국가부채 비교'를 보여주는 그래프. 20211년 국가부채와 2023년,2024년 전망치 비교.

자료: IMF,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23.4월)

다만 현재 유럽의 재정개혁 시도가 정치적 포퓰리즘에 의한 재정 확대, 자국 우선주의 기조 확산 등의 움직임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유의

  • 과거 재정위기 당시 유로존에서는 재정긴축 반대 기조, 불안정한 경제 상황 등으로 역내 여러 국가의 정권이 교체된 바 있으며, 이는 현재 유럽의 정치 지형 변화와 유사

    - 과거 유로존 국가들의 정권 교체는 긴축 재정, 경기 불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났고, 현재 유로존 국가들의 정치지형 변화도 고물가 현상 등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기인
     * 과거 재정위기 당시 경제 성장 부진, 긴축 재정에 따른 사회복지 축소 등이 정권 교체 요인
     * 2012년 5월 당선된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유로존 위기 해법으로 ‘재정 확장’을 제시

    - 현재 독일, 포르투갈, 덴마크, 노르웨이를 제외한 역내 여러 국가에서 우파 성향이 우세한 가운데 유로존 재정 정책, 난민 문제 등에 대해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확산될 우려
     * 자국 우선주의는 유로존 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저해할 수 있으며, ‘하나의 유럽(One Europe)’ 기조가 반이민 정책, 반EU 정책 등으로 약화될 가능성

유럽 주요국의 정치 지형

'유럽 주요국의 정치 지형' 지도를 통해 보여줌. 좌파 성향은 노란색, 우파 성향은 하늘색으로 구분. 현재 독일, 포르투갈, 덴마크, 노르웨이를 제외한 역내 여러 국가에서 우파 성향이 우세한 가운데 유로존 재정 정책, 난민 문제 등에 대해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확산될 우려.

자료: 연합뉴스, 유럽 주요국 정치 지형(′23.5.29일)

[BOX1: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의 주요 원인]

○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는 ′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 유로존의 구조적 한계 등으로 발생

  • 2009년 10월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며 같은해 12월 말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

    - 그리스 정부가 2009년 GDP 대비 재정수지를 당초 예상치인 -3.7%에서 3배 이상 하회할 것으로 발표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로존 재정취약 국가의 국채 매입을 회피

    -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은 2009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이 각각 -15.4%, -13.9%, -9.9%를 기록하는 등 취약한 재정으로 구제 금융을 신청

 

  • (원인 1)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 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었고,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가 발생

  • (원인 2) 단일 통화정책과 국가별 재정 정책이 분절되어 EU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 노출
    - 그리스 등 무역 적자국들은 단일 통화로 인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통화정책 시행 불가

  • (원인 3) EU 회원국 간 복잡한 의사결정 절차도 위기 대응 능력을 저하

  • (원인 4) 위기 발생 전 역내 국가들은 선제적으로 재정 건전성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음

 

참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 재정위기의 원인과 유로존의 개혁 과제, 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를 보여주는 이미지.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는 ′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 유로존의 구조적 한계 등으로 발생.

자료: 한국은행 강의자료 참고(′12.6월, 고려대 오정근 교수)

배재현

KB경영연구소

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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