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유로존 재정위기의 부정적 파급 효과

유로존의 재정위기 가능성 점검
시리즈 총 9화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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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는 역내 ‘국가-은행-비은행 부문 간 파급 경로’로 확산될 수 있으며,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의 신용공급 축소가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

  • 재정 취약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보유 자산 평가 손실이 확대될 경우 역내 은행 및 비은행 부문 간 파급 경로에도 유의할 필요

    - 과거 재정위기 시 그리스 등 재정 취약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바 있으며, 이는 이자비용 증가, 보유자산 평가손실 확대, 신규 국채발행 난항 등을 초래
     *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9년 1월 각각 5.2%, 4.0%에서 ′12년 3월 각각 33.5%, 13.3%로 급격히 상승

    -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5월 Financial Stability Review에서 국가와 은행 간 신용 위험 전이,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 간 위험 전이 등을 위험 요인으로 분석

 

  • 신용공급 축소가 은행 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비은행 부문의 급격한 자금 이탈 등으로 현실화되면 실물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 과거 위기 시 역내 은행들은 대출 축소와 자산매각을 실행했고, 이는 실물경제 위축으로 작용
     * 유럽중앙은행에 따르면 유로존 신용 증가율이 5%p 낮아질 경우 실질GDP는 단기와 장기에 각각 0.4%p와 1.6%p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

    - 비은행 금융기관의 급격한 자금 인출이 발생할 경우 보유 은행 자산(은행 예금, 은행채 등)의 대규모 매도 속에서 신용공급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

국내에서는 對EU 무역수지 감소, 유럽계 자금의 급격한 유출, 높은 환율 변동성 등에 따른 외화 유동성 문제를 유의할 필요

  • 만약 유로존의 재정위기 충격이 발생시 對EU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무역수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 과거 재정위기 당시 對EU 무역수지가 2011년부터 시작된 수출 둔화와 수입 증가 여파로 급감하며, 2013년 -27억 유로 적자로 전환했고, 하락 흐름이 2015년까지 지속
     * 對EU 무역수지: ′10년 +103억 유로, ′11년 +34억 유로, ′15년 -58억 유로
     * 對EU 수출: ′10년 358억 유로, ′11년 331억 유로, ′15년 356억 유로
     * 對EU 수입: ′10년 255억 유로, ′11년 297억 유로, ′15년 414억 유로

    - 2022년 들어 對EU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급증하여 약 118억 유로를 기록(2006년 최대치 대비 약 73% 수준)했으나,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될 경우 무역수지가 축소될 가능성
     * 2022년 기준 EU⁸는 한국 총 수출입의 9.6%를 차지하며 중국(21.9%)과 미국(13.5%)에 이은 주요 무역 파트너임

⁸ 한국무역협회에서는 EU 통계를 제공하나 유로존에 대한 통계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음.

對EU 무역수지 추이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대 EU 무역수지'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과거 재정위기 당시 對EU 무역수지가 2011년부터 시작된 수출 둔화와 수입 증가 여파로 급감하며, 2013년 -27억 유로 적자로 전환했고, 하락 흐름이 2015년까지 지속.

자료: Eurostat

원/달러와 원/유로 환율 추이

2009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원달러 환율 추이'와 '원유로 환율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2010년 초반에서 2012년 말 사이 원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달 러화보다 유로화에 대한 강세 폭이 더 크게 나타남.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ECOS)

  • 과거 국내 금융시장은 2011년 유럽계 자금의 급격한 유출, 원화 강세,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보임에 따라 외화 유동성 문제에 대비할 필요

    - 유로존의 재정위기 여파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유럽계 자금 이탈과 미국계 자금 유입 둔화로 나타났으나, 2012년 들어 유럽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을 순투자로 전환
     * 유럽계 자금 순투자:
    (주식) ′10년 +3.2조 원, ′11년 -15.1조 원, ′12년 +9.9조 원
    (채권) ′10년 +7조 원, ′11년 -3.4조 원, ′12년 +4.6조 원
     * 미국계 자금 순투자:
    (주식) ′10년 +14.9조 원, ′11년 +5.2조 원, ′12년 +1.0조 원
    (채권) ′10년 +6.2조 원, ′11년 +1.2조 원, ′12년 +2.4조 원

    - 2011년 외국계 자금 이탈과 둔화에도 불구하고 2010년 초반에서 2012년 말 사이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임
     * 10년물 국고채 금리: ′10년 1월 초 5.4%, ′11년 12월 말 3.8%, ′12년 12월 말 3.2%

    - 2010년 초반에서 2012년 말 사이 원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보다 유로화에 대한 강세 폭이 더 크게 나타남
     * 원/달러 환율(′10년 초 대비 변화율): ′10년 1월 초 1,168원, ′11년 12월 말 1,153원(-1%), ′12년 12월 말 1,071원(-8%)
     * 원/유로 환율(′10년 초 대비 변화율): ′10년 1월 초 1,673원, ′11년 12월 말 1,494원(-11%), ′12년 12월 말 1,416원(-15%)

    - 코스피와 신용부도스와프(CDS) 5년물 프리미엄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된 2011년 8월 초에서 2011년 10월 초 사이 각각 급락과 급등을 보이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남
     * 코스피: ′11년 8월 초 2,172, ′11년 10월 초 1,667(-23%)
     * CDS 5년물 프리미엄: ′11년 8월 초 101, ′11년 10월 초 229(+127%)
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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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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