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 하반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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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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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모양의 차트와 톱니바퀴, 상향하는 화살표 이미지가 자리잡고 있다.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인데요.
  • 하반기에도 업황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작년 연간 6조 원대의 영업이익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에만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주가 최고치도 경신했는데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집니다.

삼성전자의 '깜짝' 영업이익

1.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작년 동기 영업이익(6,700억 원)에서 15배 넘게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매출도 74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2. 실적 전망치 뛰어넘어


증권가 실적 전망치도 훨씬 웃돌았습니다. 증권사 15곳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8조 2,680억 원, 매출 73조 8,892억 원이었는데요.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하자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는 분위기입니다.

3. 반도체 사업, 모바일 사업 희비 교차


아직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든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전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편,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량이 810만 대로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보다 줄어든 듯 보이죠.
 

메모리 반도체: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만 정보가 저장되는 램(RAM)과, 전력이 차단돼도 정보가 저장되는 롬(ROM)으로 나뉩니다. 전자에 속하는 D램은 CPU, GPU 등 연산장치에 빠르게 데이터를 전달해 연산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습니다. 후자에 속하는 낸드플래시는 주로 USB와 SSD에 사용됩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살아났다

1. 1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반도체 불황으로 작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에서만 15조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AI 시장을 필두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서 지난 1분기 DS 부문이 다섯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는데요. 원래 증권업계는 2분기 DS 부문의 영업이익을 4조~5조 원으로 추정했으나, 이보다 올려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2. 메모리 가격 상승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각각 13∼18%, 15∼20% 올랐는데요. 실제로 삼성전자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D램의 가격을 잇달아 10~20% 인상했죠.

3. eSSD 판매 강세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유리한 DDR5 등의 차세대 D램과 AI 데이터센터나 서버 구축에 필수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의 제품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eSSD 시장 점유율 47.4%로 업계 1위를 기록했는데요. 트렌드포스는 올해 eSSD 출하량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기업의 대규모 서버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저장장치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하반기엔 어떨까

1. 3년 5개월 만에 주가 최고치


기대 이상의 2분기 잠정 실적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 5일, 3년 5개월 만에 주가가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했습니다. 전날보다 2.95% 오른 8만 7,1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1,846억 원, 5,866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2. 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갈 것


올해 하반기에도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고용량 eSSD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8∼13%, 5∼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업계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을 각각 12조 181억 원, 82조 5,722억 원으로 전망합니다.

3. 5세대 HBM 양산이 관건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의 양산 여부도 관건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대만 TSMC가 독점하는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요. 3분기 이내에 품질 테스트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추가 지연 가능성도 남아 있긴 합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인공지능(AI)용 칩에 꼭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7월 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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