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러/원 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84원에서 출발해 장중 1,480원 후반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마감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종가였습니다.
2. 엔/원, 유로/원 환율도 상승
다른 주요 외국 통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9일,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0원을 넘어서며 2022년 3월 18일(1,020.79원)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죠. 유로/원 환율 역시 지난 2월에는 1,500원대에 머물렀지만, 4월 들어선 1,6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3.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원화 약세 배경엔 미·중 관세 전쟁 격화가 꼽힙니다. 한국의 대중·대미 수출 비율을 합하면 약 40%에 이르는 만큼, 이번 갈등으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한국 연간 수출액이 75조 원 감소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죠.이에 외국인 투자자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 투자금을 빼기 시작했고, 이런 움직임이 원화 약세로 이어졌습니다.
4. 환율 1,500원 넘어설 수도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간 내 1,5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할 경우 원화 가치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죠. 실제로 지난 9일, 중국은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34%에서 84%로 상향 조정하자, 이에 맞불을 놓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