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주가, 어떻게 연결될까? 경제지표의 상관관계 읽기

필쌤, 우리 아이 경제교육을 부탁해 18화
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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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쌤 김경필 프로필이다.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 등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겸 경제 칼럼니스트. 국어, 수학보다 경제교육이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 필쌤이 우리아이 경제교육 방법을 알려준다.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려면 세 가지 핵심 금융시장(자금시장, 외환시장, 주식시장)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각 시장에서 결정되는 주요 가격인 금리, 환율, 주가는 우리 경제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 세 가지 가격과 관련된 10가지 경제지표를 꾸준히 관찰하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제는 자연과학처럼 정해진 공식대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특정한 방향성과 상관관계(Correlation)는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환율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환율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은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매일 경제지표를 살펴보고 간단히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이들 경제지표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이러한 상관관계가 왜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3대 금융시장과 10대 경제지표

금융시장
경제지표(총 10개)
1
자금시장

(금리)
한국 3년 국채 금리(기준금리 선행)
한국 10년 국채 금리(기대 인플레이션)
미국 2년 국채 금리(기준금리 선행)
미국 10년 국채 금리(기대 인플레이션)
2
외환시장

(환율)
원·달러 환율(원화 대비 달러 강세)
달러 인덱스(세계 통화 대비 달러 강세)
주요국 환율(유로화, 위안화 등)
3
주식시장

(주가)
코스피 지수(한국주가지수)
S&P 500 지수(미국주가지수)
나스닥 지수(미국 기술주 지수)


필쌤 김경필 18호 대표이미지로 금리·환율·주가, 어떻게 연결될까? 경제지표의 상관관계 읽기 글씨가 적혀있다.

금리와 환율의 반비례 관계

금리와 환율,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는?

금리는 돈의 가격입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이며, 이는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납니다. 이때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즉, 같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드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가 미국보다 작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치하려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한국의 금리는 미국보다 높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고, 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이처럼 금리 차이는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금리와 환율의 관계 요약정리

[금리 인상 시]
원화 가치 상승 → 달러 가치 하락 → 환율 하락

[금리 인하 시]
원화 가치 하락 → 달러 가치 상승 → 환율 상승

금리와 주가의 반비례 관계

왜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려갈까?

금리와 주가는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자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고, 이는 투자 축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 인상은 보통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경기 과열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미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이후에도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와 주가가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금리와 주가의 관계 요약정리

[금리 인상 시]

자금 조달 비용 증가 → 소비 및 투자 위축 → 경기 둔화 → 미래 기업 이익 감소 → 현재 주가 하락

[금리 인하 시]
자금 조달 비용 감소 → 소비 및 투자 확대 → 경기 회복 → 미래 기업 이익 증가 → 현재 주가 상승

환율과 주가의 반비례 관계

환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과 주가는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기업의 원화 수익이 늘어나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오히려 환율 상승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입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건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인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한국 주식을 팔고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해지기 때문에 자금을 회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이렇게 외국인이 대거 이탈하면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자산의 매력이 커지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고, 그 덕분에 주가도 회복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 환율과 주가의 관계 요약정리

[환율 상승 시]

원화가치 하락 → 외국인 투자 이탈 → 주가 하락

[환율 하락 시]
원화가치 상승 → 외국인 투자 유입 → 주가 상승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상관관계

금리로 경제 흐름을 읽는 방법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의 방향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합니다.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주는 주요 수단이지만, 시장금리 또한 경제 상황과 기대를 반영해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시장금리란 채권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로, 실제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입니다. 특히 자금 규모가 큰 국채 금리는 중요한 경제지표로 여겨지는데, 미국의 경우 2년물 국채를 단기금리, 10년물 국채를 장기금리로 구분해 관찰합니다.

  • 단기금리1년 이내의 단기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로, 현재 자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기준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때로는 기준금리보다 먼저 움직이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25년 7월 기준, 미국 기준금리는 4.5%이지만 시장의 2년물 국채금리는 3.77% 수준으로 더 낮습니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다는 점은, 시장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장기금리10년 이상의 장기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로, 자금 조달 비용에 더해 미래 경기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반영합니다. 장기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긴 시간 자금을 묶는 만큼 더 높은 이자 보상을 기대하게 되며, 이 때문에 장기금리는 단기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경기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장기금리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더 넓은 경제 흐름과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의미 있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특징 비교

구분 특징
단기채권 금리
현재 자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 성격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장기채권 금리
자금 조달 비용 + 인플레이션 기대 등
미래 경기 전망까지 반영

한 남성이 돋보기를 들고 화면에 나온 그래프를 확대해서 보고있다.

장단기 금리로 보는

한국의 경기 전망은?

한국은 3년물 국채금리를 단기 시장금리로 봅니다. 2025년 7월 기준, 한국 기준금리는 2.5%, 3년물 국채금리는 2.47%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크게 낮추기는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금리가 낮다는 것은 단순히 자금을 싸게 빌릴 수 있다는 의미뿐 아니라, 자금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즉,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소 낮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시장금리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금리 변화가 시사하는 경제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기준금리, 국채 금리, 금리 차이 등이 언급될 때 이 배경을 알고 본다면 훨씬 넓은 시야로 경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기금리 역시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 이는 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나 앞으로의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고 관련 뉴스를 함께 살펴보면, 금리라는 숫자 속에 담긴 경제 심리와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vs 달러 인덱스

달러 가치를 알려주는 두 가지 지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를 파악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표입니다. 1달러를 사기 위해 얼마만큼의 원화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이는 곧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달러 가치를 파악하는 또 다른 중요한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달러 인덱스(Dollar Index)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유로존, 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의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표로, 글로벌 기준에서의 달러 가치를 나타냅니다.


두 지표는 모두 달러 가치와 관련이 있지만, 해석 방식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점에 원·달러 환율과 달러 인덱스가 모두 하락했다면, 이는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 자체가 약세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지표의 하락폭이 다르다면, 여기에 원화의 강세 또는 약세 같은 상대 통화의 움직임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금리, 환율, 주가 같은 경제지표들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함께 움직입니다. 하나만 봐서는 알기 어려운 흐름도, 여러 지표를 함께 살펴보면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매일 10가지 지표를 체크하고 그 변화에 주목하다 보면, 숫자 속에 담긴 경제 상황과 사람들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관계들은 이론적 흐름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실제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정책 변화, 투자 심리 등 다양한 변수들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이런 경제 지표들을 관찰하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자연스럽게 경제를 읽는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5년 7월 4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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