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동결 시사, 내년부터 금리 인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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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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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폐'가 여러장 놓여 있는 모습, 그 중 하나의 달러 지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위 아래로 겹쳐진 달러 지폐는 흐릿하게 보임.

핵심만 콕콕

  • 미국 연준 고위 인사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습니다.
  •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고, 전쟁까지 터졌기 때문인데요.
  •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1. 주식 한숨 돌리나

금리가 동결되면 힘을 못 쓰던 주가도 반등할 여지가 생깁니다. 실제로 연준 고위 인사의 동결 검토 발언이 나오자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앞서 연준이 9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2. 미국 국채금리도 진정

그동안 추가 긴축 우려와 노동 시장 과열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미국 국채금리도 정점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한때 4.8%를 넘어섰던 11일 10년물 국채금리는 금리 동결 발언 이후 4.5%대까지 하락했죠.

3. 치솟던 환율도 급락

미국 금리 상승에 끝을 모르고 오르던 달러/원 환율도 11일 10원 넘게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1,360원대를 돌파한 달러/원 환율은 11일 전일 대비 10.8원 하락한 1,338.7원에 마감했죠.

연준 인사들이 뭐라고 했길래?

1.  "그만 올려도 될 거 같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지만 국채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금리 동결을 시사했죠.

2. 아직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올해 투표권을 갖는 인사 중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그는 국채금리 상승이 금리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치 않다며, 금리 인상이 불필요한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죠.

이유는 뭘까?

1. 미국 국채금리 급등

9월 FOMC 정기회의 이후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기준금리를 안 올려도 국채금리가 껑충 뛰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거죠.

2. 경기침체 우려

높은 금리에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고금리가 지속하면 기업이나 개인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경제가 가라앉는 효과가 있는데요. 월가에선 연준이 바라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작동하지 않으리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3. 주택시장 너무 힘들어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현재 30년 만기 고정금리 평균은 7.49%로, 2000년 말 이후 최고치입니다. 모기지 금리 급등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미국의 전미주택건설업협회와 모기지은행협회 등 주택 관련 기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말아달라"라고 서신을 보냈습니다.

미국 금리 전망은?

1. 이번엔 안 올리겠지?

시장에선 11월 있을 FOMC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88%로 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금리가 높은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발발하며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죠.

2. 내년엔 내리지 않을까?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내년 2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내년에만 기준금리를 1.75%P 낮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가의 전망치인 0.75%P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죠. 연준이 경기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금리를 내리리란 예측입니다.

3. 쉽게 내리진 않을 듯

하지만 연준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을 듯 보입니다.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지난 2일 파월 연준 의장은 "강한 노동시장을 장기간 유지하려면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10월 1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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