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7년 만에...업은?

17년 만에 최다 폐업! 줄도산 벌어지는 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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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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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건축이 완료되지 않은 건물 여러 채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다.

핵심만 콕콕

  • 올해만 건설업체 496개가 폐업을 신고했습니다. 
  • 지방 미분양 주택 증가와 부동산 PF 시장 경색 때문인데요. 
  • 정부 지원에도 중소 건설사 줄폐업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1. 17년 만에 최다 폐업 신고

 

지난달 41개의 종합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했습니다. 올해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총 496건으로, 작년보다 67.0% 증가했는데요.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입니다.

 

2. 이러다가 다 죽어!

 

한계에 처한 중소형 건설사들이 이번 연말을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도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낙찰받은 땅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죠.

 

3. 계속되는 불황에 연관 산업도 비상

 

건설투자는 작년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15.4%를 차지합니다. 연관된 산업도 다양한데요. 계속되는 건설업계 불황에 부동산 신탁사, 금융업계, 프롭테크, 부동산 중개 업계까지 피해가 번집니다.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건설사 부도

1. 올해만 13곳 부도

 

작년부터 계속된 건설업계 악재로 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1일 경남 소재의 남명건설이 부도 처리되면서 올해만 총 13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됐는데요. 이는 201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2. 공사비 회수 실패

 

남명건설은 약 600억 원에 달하는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경남 함안의 지역주택조합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한 데 이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까지 실패한 영향이 크죠.

 

3. 40% 이상이 부실기업

 

작년 기준 전체 건설기업의 41.6%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금리가 낮을 때 크게 늘렸던 투자와 부채가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중소건설사 옥죄는 지방 미분양

1. 악성 미분양 증가

 

건설업체 폐업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방 미분양 문제입니다. 지난 10월 기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224가구로, 그중 80%가 지방에 몰렸죠.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80.7%지만, 지방 입주율은 68.8%에 그칩니다.

 

2. 분양사고 위험 6배 증가

 

지난 7월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총 91곳의 건설업체를 분양사고 위험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분양계약이 파기됐을 때 계약금과 중도금 등의 환급을 책임질 능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관리 대상 단지는 5만 3,641가구로, 3년 전에 비해 6배나 증가했습니다.

 

3. 대형 브랜드 진출은 확대

 

수도권을 제외한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지방 미분양 주택도 늘어납니다. 그러나 여전히 수요가 큰 대형 건설사의 프리미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년의 3배가 넘을 전망인데요. 중소형 건설사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PF, 정부 지원으로 해결될까?

1. 공사할 돈이 없네

 

부동산 PF 대출 실패로 공사 대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도 폐업의 주요 원인입니다. 이번에 부도 처리된 남명건설 역시 PF 대출에 실패해 함안군 첫 지역주택조합 정비사업의 1층 골조 공사 단계에서 시공을 중단했습니다.

 

2. 20%까지 치솟은 브릿지론 금리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PF 대출 이자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일부 사업장은 토지 매입을 위해 받은 브릿지론 금리가 20%까지 치솟았다고 토로했죠.

 

3. 공사비 인상까지 덮쳐

 

부동산 PF 금리 상승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공사비 추가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급증했습니다. 지난 9월 기준 공사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신탁사업 현장이 전체 70곳 중 26곳으로 37.1%에 달합니다.

 

4. 1조 6,000억 원 지원했지만

 

국토부는 지난 9월 PF 대출 보증 기간을 늘리고 건설 자금 등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1조 6,000억 원의 자금을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개발 사업성 자체가 꺾인 곳은 당장 PF 만기를 연장해도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는데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거죠.

이 콘텐츠는 2023년 12월 04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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