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의 예상 시나리오와 달러/원 환율 전망

10월 7일 토요일, 팔레스타인의 급진 무력 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스라엘도 곧바로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가자지구에 미사일을 발사, 양측의 무력 충돌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73년 4차 중동 전쟁 이후 50년여 만에 전쟁을 선포, 5차 중동 전쟁으로 치달을 위기에 봉했다.

이-팔 전쟁으로 불리는 이번 전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었으며, 하마스 지원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참전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4% 이상 상승했다. 이란의 참전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4% 이상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지난 4차 중동 전쟁처럼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국가로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이 이스라엘 주변에 있으나,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과거에도 수차례 반복되었던 것처럼 이 지역의 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주변국으로 확전되지 않으나, 분쟁은 지속되는 것이고, 혹여 이스라엘과 오랜 갈등이 있었던 시리아, 레바논의 무력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5차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단시일에 UN 등의 중재로 합의할 가능성 역시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5차 중동 전쟁으로 확전되지 않는다면 원유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란의 참전 가능성이 있으나, 이란이 참전하지 않고, 중립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 (WTI 기준)는 배럴당 80~90달러 이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2023년 연초 이후 일일 가격으로 유가 10달러 상승 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37%p 상승, 또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0.10%p 상승 시 달러/원 환율은 4.2원 상승했다. 이에 베이스 시나리오에서 유가와 미국 장기금리를 감안하면 달러/원 환율은 1,330원에서 1,360원 이내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