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이후, 미국 대선 중간 점검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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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이후 미국 대선 판도

피격에도 건재한 트럼프, 지지율 상승

트럼프 암살 시도 발생 이후 당선 가능성 확대

7월 13일(현지시각),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 중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 트럼프 후보가 연설을 하던 도중 총에 맞았고, 범인이 쏜 총알은 트럼프 후보의 오른쪽 귀를 관통. 트럼프 후보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중상을 입음.

총상 이후 트럼프 후보는 주먹을 불끈 쥐고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습이 주요 언론과 SNS 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 피격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트럼프 후보의 모습에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크게 확대.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고령 이슈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번 피격 사건이 트럼프 후보의 건재함과 강인함이 강조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트럼프에게 보다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습.

전당대회 이후 대선 레이스 본격화

피격사건 이틀 후인 15일 주요 격전지인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 대회가 개최.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에도 불구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 또한 대선 레이스를 함께 할 부통령으로 J.D. 벤스를 지명. J. D. 벤스는 올해 39살로 트럼프와 바이든의 고령 이슈에서 벗어나 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후보.

 

한편, 트럼프의 약진에 따라 바이든과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음.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던 첫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크게 부진하면서 후보 교체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 없이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아직은 불출마 의지를 표명하지 않고 있음.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하다고 하더라도 뚜렷한 대안도 없음. 미셸 오바마를 비롯해 여러 인사들이 대안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트럼프 후보를 상대할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후보가 없기 때문. 따라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지명되기 전 8월 19일 전당대회 까지는 당내 혼란이 지속될 전망.

피격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트럼프'와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Source : Bloomberg)

민주당 교체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명단

'민주당 교체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명단과 특이사항을 정리한 표이다.

(Source : KB국민은행 정리)

트럼프 피격 이후 금융시장 변화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반영하기 시작한 금융시장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기 시작

이처럼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민주당 내부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공화당이 대통령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음. 만약,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 추진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기 시작.
 

먼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채권 시장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 최근 미국 경제는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정책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감세, 관세 부과, 反이민정책,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는 대체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

이를 반영하여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장기 금리가 단기금리만큼 낮아지지 못하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ning 약세를 동반한 수익률곡선의 가파른 상승 이 나타나고 있음. 아울러 관세 부과를 통해 물가가 높아지고 감세 또한 경제 성장 기여를 통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의 쏠림이 완화되기 시작 인공지능(AI) 성장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해온 대형 기술주 (magnificient 7) 는 올해 미국 증시 상승률의 기여도가 약 60에 달하는 등 집중화가 심화되어 왔음.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업종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방산, 금융, 헬스케어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 아울러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경기민감 업종에도 긍정적. 이러한 업종별 순환매 (rotation trade)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대형 기술주에 대한 수급 쏠림과 시장 집중 현상을 다소 완화시킬 전망.

미 국채 장단기 (10년 vs. 2년) 금리 추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7월의 '미 국채 10년물'과 '미 국채 2년물'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Source : Bloomberg)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기 시작한 금융시장

2023년 7월과 2024년 7월의 '나스닥', '다우존스', '비트코인' 지수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Source : Bloomberg)

트럼프 피격 이후 금융시장 변화

트럼프, 대중국 관세 부과 예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통상 마찰 확대 우려

트럼프 후보의 약진으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 부통령 후보로 지명받은 J. D. 벤스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중서부 지역의 산업 일자리를 재건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주장. 이는 트럼프 후보의 보호 무역주의 성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관세 부과를 통한 주요국과의 통상 마찰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 이미 트럼프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재집권시 전세계 상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함과 동시에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

 

이처럼 트럼프가 보호 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배경은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통헤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함. 지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을 되돌아 보면, 보호 무역주의 정책의 효과로 제조업 리쇼어링 (reshoring)¹⁾  이 나타났음. 관세 부과를 통해 국내 제조업을 육성하고, 관세를 회피할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거점을 미국 내에 유치하였기 때문.
 

만약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지난 1기 시절보다 미 · 중 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로도 마찰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11월 5일 예정된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은 미국 대선 레이스의 전개 과정을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꼽을 수 있음.

¹⁾ 리쇼어링 (reshoring) : 보호 무역주의 확산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

트럼프 vs. 바이든 주요 공약 비교

'트럼프'와 '바이든'의 주요 공약을 비교하여 정리한 표이다.

(Source : KB국민은행 정리)

보호 무역주의 정책 강화가 예상되는 트럼프 2.0

'트럼프'의 '관세 인상' 관련 발언을 정리한 표이다.

(Source :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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