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등 남미 통화 약세, 원화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

2024년 6월 14일 경제 이슈 분석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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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페소화의 8% 급락, 신임 여성 대통령의 과감한 개혁에 대한 불안

  • 멕시코의 달러/페소(USD/MXN) 환율이 6월 들어 불과 2주일 만에 10% 상승했다. 이는 멕시코 페소 가치가 미 달러화 대비 급락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멕시코 페소화는 신흥국 통화 중 가장 강한 통화였으며, 이를 두고 ‘슈퍼 페소’라고도 불리웠다.

    하지만 2024년 초 이후 페소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주일 전에 멕시코의 대통령 선거에서 200년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며 페소화 약세는 더욱 심해졌다. 여성 대통령은 사법부 개혁, 강한 경제 개혁을 주장하여 멕시코 경제, 특히 멕시코에 대한 해외투자 수요를 더욱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최근 멕시코 페소화 및 한국 원화 환율 추이

'멕시코'의 달러/페소(USD/MXN) 환율이 6월 들어 불과 2주일 만에 10% 상승한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멕시코 페소화 환율, 신임 대통령 취임 직후 급등

'멕시코'의 대통령 선거 이후 멕시코 '페소 가치'가 미 달러화 대비 급락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치적 불확실성에 멕시코 증시도 급 조정

'멕시코'의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었던 5월 이후 주가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브라질의 헤알화도 연초 이후 약세, 미국과의 금리차 축소 및 원자재 가격 하락

  • 멕시코 페소화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브라질 헤알화도 연초 이후 미 달러화 대비 약세이다. 헤알화 역시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페소화와 함께 신흥국 통화 중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 달러/헤알(USD/BRL)은 6월 현재 환율은 5.41헤알로 연초 대비 11.5% 상승했다.

    헤알화의 약세는 미국 연준과 브라질 중앙은행(BCB)의 정책금리차 축소 흐름에 주로 기인한다. 브라질 정책금리인 셀릭금리와 미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간 금리 격차는 연초 6.25%p에서 현재 5.00%p까지 축소되었다.

    또한 대두 가격의 하락세도 원자재 통화인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대두 선물 가격의 하락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자국 대두 공급량 확대 등에 기인한다.

미국 및 브라질 중앙은행의 정책금리차 축소 흐름

'브라질' 정책금리인 '셀릭 금리'와 미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간 금리 격차는 연초 6.25%p에서 현재 5.00%p까지 축소된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대두 가격 하락세, 원자재 통화인 헤알화 약세에 기여

'대두 가격'의 하락세가 원자재 통화인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는 내용의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신흥국 통화 (EMP) 차별화, 남미 통화와 한국 원화의 낮은 상관관계

  • 멕시코 페소화와 브라질 헤알화 등 남미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신흥국, 그리고 아시아 국가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 남미 통화에서는 이들 통화 외에 칠레 페소화 등도 신흥국 통화에 포함되는데, 브라질 헤알화와 칠레 페소화의 환율 흐름도 상이하다.

    마찬가지로 아시아 통화는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화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 달러 대비로는 태국 바트화와 한국 원화 등이 약세이나, 이는 남미 통화 영향보다 미 달러화 강세 영향과 중국 위안화 및 일본 엔화 약세 등 아시아 주요 통화의 약세 때문으로 판단된다.

    남미 통화와 한국 원화의 상관관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남미 통화 약세가 원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남미 통화의 약세 심화로 인접국에 대한 시장 불안, 신흥국 전반적인 위험회피심화 등으로 이어질 경우 신흥국 통화 전반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는 과거 경험적으로 기준 통화인 미 달러화의 강세 심화,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미국 고금리 장기화) 등에 기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멕시코 페소화와 한국 원화의 낮은 상관관계

'남미 통화'와 '한국 원화'의 상관관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남미 통화 약세가 원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임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전망

브라질 헤알화도 한국 원화와는 낮은 상관관계

'남미 통화'와 '한국 원화'의 상관관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남미 통화 약세가 원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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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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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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