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Preview: 물가 둔화와 내수 부진에 기준금리 인하 필요

2024년 10월 2일 경제 이슈 분석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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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물가, 한은의 물가목표인 2%를 하회, 금리인하 명분으로 충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목표는 물가안정으로,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은 2%이다. 10월 2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비로는 1.6%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비 2% 상승에 그쳤다.

 

이는 물가가 한국은행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중동 불확실성 확대에도 국제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70달러 내외로 유지되고 있어, 물가반등 우려도 제한적이다. 기준금리와 근원물가 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는 1.5%p로 높아졌다. 이러한 실질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에게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 물가목표치 2%를 하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물가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통계청,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소비자물가 둔화로 실질금리 상승, 실물경기에 부담

'소비자물가 둔화'로 '실질금리'가 '상승'하여 '실물경기'에 '부담'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통계청,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내수, 양호한 수출에도 소비와 투자 등 부진, 고용도 이전보다 약화

한국 경제는 지난 상반기 성장률로 전년비 2.8%를 기록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3.35%p로 전체 성장을 상회하는 반면 내수 성장 기여도는 -0.60%p로 저조했다. 내수부진은 민간소비와 건설 및 설비투자 감소 등에 기인한다.

 

문제는 소비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월 발표되는 소매판매는 상반기 내내 전년비로 감소했고, 이러한 소비 위축은 서비스업 생산의 부진으로 이어진다.

 

또한 고용시장도 연초에 비해 부진하다. 8월 신규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2만 3,000명에 불과해 전년도 동월 기록한 26만 8,000명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럼에도 실업자 역시 줄어 실업률은 2.4%로 낮아졌다. 취업자수는 전년비 0.4% 증가에 불과하다.

소매판매 감소 및 서비스업 부진 등 내수 약화

'낮아진 실업률'에도 '신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됨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통계청,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낮아진 실업률에도 신규 취업자수 증가세 둔화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서비스업'이 '부진'하는 등 '내수'가 '약화'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통계청,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미국 ‘빅 컷’ 등 전세계적 금리인하 기조, 이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관건

미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이자 정책목표금리 (FDTR)를 0.50%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정책금리 상단은 5.5%에서 5.0%로 낮아졌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콜 금리가 3.5%로 유지됨에 따라 한미 금리격차는 -2.0%p에서 -1.5%p로 축소되었다.

지난 6월에는 유럽중앙은행 (ECB)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9월에는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금리인하는 일본 등 몇 개 국가를 제외하고 전세계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금리인하 결정은 1) 물가압력이 둔화하고, 2) 실물경기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이 관건이다.

가계부채와 대출 증가 둔화 예상, 10월 인하는 경기 대응, 11월은 늦을 수 있어

9월 물가상승률 발표 이후 물가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10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기조 (세계경제), 한국 소비자물가 둔화 (물가안정), 소비와 고용 등 내수 약화 등을 감안할 때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대응으로 볼 수 있다.

다만 9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5조원 증가가 예상되는데,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며, 1~2개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은이 가계부채와 대출증가 등 금융불균형을 이유로 금리인하 시점을 연기할 수도 있지만, 차기 금통위가 11월 말 (11/28)인 만큼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정책 대응이 늦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 주택가격 상승에 비해 은행 주담대 과도한 급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물가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과거 동행경기 하락 등 실물경기 부진에 금리인하

'소비자물가 둔화'로 '실질금리'가 '상승'하여 '실물경기'에 '부담'됨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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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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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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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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