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19일 하루 새 장중 20원 이상 급락하며 그 동안의 박스권 (1,360~80원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레인지 (1,320~1,340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되었고, 연준 7월 FOMC 회의록에 이어 잭슨 홀 미팅에서도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확인되며 미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 나갔다.
금주 외환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보다는 지난 주 잭슨 홀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28일) 등 글로벌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 (DXY)는 현재 100pt대까지 하락하며, 지난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이다. 올해 4월 말 연고점이었던 106.3pt 대비 무려 5.3%나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약 달러’ 추세에 발맞춰 달러/원 환율도 하락했다. 현재 환율은 1,320원대에서 등락 중이며, 올해 4월 중순 연고점이었던 1,400원 대비 5.5% 하락했다. 앞으로도 미 달러화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약세가 우세, 이에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
달러화 지수 (DXY)와 압력 달러/원 환율의 회귀분석 (OLS)로 추정해보면 달러 지수 1pt 하락 시 달러/원은 14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달러화 지수 (DXY)가 100pt를 하회할 경우, 달러/원은 1,300원 초반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및 위험선호심리에 1,320원대를 중심으로 하방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주 목요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대표 기술주이자 성장주인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다면, 위험선호심리도 더욱 확산되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달러/원 환율의 1차 지지선은 1,320원이며, 이를 하회할 경우 1,300원 수준이다. 만약 역으로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여도 상단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345원에서 저항이 예상된다.